폐장 일주일 앞둔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폭염에 피서객 '북적'

24일 오후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5.8.24. ⓒ 뉴스1 박민석 기자
24일 오후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5.8.24. ⓒ 뉴스1 박민석 기자

(부산=뉴스1) 박민석 기자 = "햇볕은 뜨거워도 물속은 시원해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24일 오후 2시. 폐장을 일주일 앞둔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은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다.

이날 다대동의 낮 최고기온은 32도, 최고 체감온도는 33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지만, 해수욕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이어졌다.

주로 가족 단위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물놀이를 즐기거나 해수욕장 뒤편 해변공원 솔숲에서 휴식을 취했다.

푸른 바다와 하늘을 배경 삼아 '셀카'를 찍거나 햇볕에 태닝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가족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은 임민정 씨(45·여)는 "해수욕장이 폐장하기 전에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려 찾았다"며 "햇볕은 뜨거운데 물속은 시원하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던 김모 씨(28)는 "가을을 앞두고 있어서 날씨가 선선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무더운 것 같다"고 전했다.

해변공원으로 나들이를 나온 김창섭 씨(52)는 "솔숲에 자리를 펴면 바람이 계속 불어와서 시원하다"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좋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해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8.24 ⓒ 뉴스1 박민석 기자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는 절기 '처서'가 지났지만, 부산과 경남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과 경남의 일 최고 체감온도는 32~34도를 기록했다. 합천 청덕이 34.1도로 가장 높았고, 양산 33.7도, 북부산 33.7도 등으로 체감온도가 높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하는 등 온열질환 발생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