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애국지사 후손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우리 책임"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박완수 경남지사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그분들의 후손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날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남도는 유공자와 후손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보훈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지사는 "이번 경축식에는 해군사관학교를 비롯해 도내 전군이 참여해 행사 품격과 의미를 더했다"며 "경남은 식민지배 저항 정신과 산업화·민주화의 저력을 이어온 중심지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이날 광복절 경축식을 '한줄기 빛, 여든 해의 응답'이라는 주제로 열었다. 행사에는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보훈단체장, 도민 등 500여명이 자리했다.

행사에서는 고 이용택 선생과 고 이장우 선생에게 건국훈장이 추서됐다.

이용택 선생은 1932년 신사회 재건운동을 위해 화신상점 내 점원회를 조직하다 투옥되는 고초를 겪었다.

이장우 선생은 1940년 일본 도쿄에서 독립운동 단체 결성을 준비하다 일제에 붙잡혀 옥고를 치뤘다.

훈장은 각각 선생의 후손인 이영준, 이영찬 씨에게 전달됐다.

또 독립운동 선양과 유공자 예우 공로로 광복회 이태범, 백태기 씨와 이준설 밀양의열기념관 학예연구사가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추모의 시간'에서는 인공지능(AI) 복원 기술을 통해 되살린 독립운동가의 얼굴이 대형 스크린에 비춰져 감동을 안겼다.

경남도립예술단은 연극과 영상이 결합된 공연을 통해 광복 이후 희망찬 미래를 그려냈다. 행사는 광복절 노래 제창과 참석 청년들의 만세삼창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도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있다. 유공자와 유가족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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