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25 부산다운 건축상, '주례열린도서관' 대상 선정

'주례열린도서관', 공공건축의 새 가능성
금상 해운대구 '에케' 등 8작품 수상

부산시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시가 '2025 부산다운 건축상' 수상작으로 8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부산시는 매력적인 해양도시 정체성을 살린 우수 건축물을 발굴하고자 진행된 '부산다운 건축상' 공모에서 54개 작품 중 심사를 거쳐 최종 8개 작품,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2점, 장려상 2점을 선정했다.

'2025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은 사상구 '주례열린도서관'이 수상했으며, 금상에 해운대구 '에케', 은상에 남구 '우암도서관'과 부산진구 '어반에그', 동상에 '부산콘서트홀'과 수영구 '루프트 민락', 장려상에 사하구 '씨에스티씨 사무동 리모델링 프로젝트'와 연제구 '부산돌봄빌딩' 등 총 8개 작품이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사상구 '주례열린도서관'은 지역 주민 염원을 담아 조성된 생활밀착형 공공복합문화공간으로 아파트 부지를 활용해 폐쇄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휴식과 독서가 공존하는 개방형 공간을 제공하며, 공공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우신구 시 총괄건축가는 "대상을 받은 '주례열린도서관'이 단순히 책 읽는 공간을 넘어 지역 일상과 자연 속에서 모두에게 열린 새로운 공공공간의 전형을 제시했다"며 "건축가, 행정, 지역주민이 함께 공공건축이 구현해야 할 개방성과 포용성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금상을 받은 '에케(Ecke)'는 해운대 달맞이길 경사진 모퉁이 대지에 조성된 복합상업문화공간으로, 독일어로 '모퉁이'를 뜻하는 이름처럼 부산의 입체적 지형과 도시맥락을 반영한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각 층이 도로와 연결돼 다양한 진입을 가능하게 하며, 중심부 중정은 상하 마을을 잇는 공공 계단과 연계돼 지역 공동체의 소통과 문화적 거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 건축물에는 기념 동판이 부착되며, 오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건축제 개막식에서 시상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배성택 부산시 주택건축국장은 "건축이 도시의 품격과 시민의 삶에 중요한 공공 예술"이라며 "이번 수상작들처럼 지역 맥락과 주민과 호흡하는 '부산다운 건축'이 도시가 지향해야 할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의 풍부한 이야기와 정체성을 담은 사람 중심의 공간이 확대되어 시민의 행복과 도시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