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양산·밀양 '첨단 산업 중심지' 육성에 5조7000억 투입

미래 모빌리티·바이오 메디컬·수소 클러스터 등 조성

경남도가 오는 2034년까지 김해와 양산 밀양 등 동부 경남을 첨단 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 사진은 경남도 동부 경남 육성 전략 개요(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도가 동부 경남(김해·양산·밀양)을 미래 모빌리티와 바이오 메디컬, 수소 클러스터 등 첨단 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도는 오는 2034년까지 동부 경남을 첨단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6대 분야 112개 사업에 총 5조 7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명주 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해와 밀양, 양산이 위치한 동부권은 경남 인구의 31%, 지역내총생산(GRDP)의 26%를 차지하는 핵심지역"이라며 "다양한 산업군이 있지만 창원과 부산, 울산 등 대도시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지역 대표 산업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지사는 "동부 경제권의 GRDP를 41조 원대로 확대하고 20개 이상 선도 기업을 육성·유치하겠다"며 "기술 기반 벤처 기업도 1000개 육성해 청년이 머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동부 경남에 강점이 있는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메디컬, 수소 등 신산업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해 첨단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도에 따르면 김해에선 미래 자동차 클러스터를 육성하기로 했다. 이곳의 내연기관 중심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부품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융합 스마트물류 혁신도 추진한다. 도는 "김해 물류·로봇·반도체 융합 허브에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을 잇는 항공·해상·육상 트라이포트 조성에 맞춰 최첨단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산에선 양산부산대병원과 인제대학교 백병원을 중심으로 바이오 메디컬 트라이앵글(산업·대학·병원)을 구축, 바이오 메디컬 산업 혁신 거점을 조성하기로 했다.

수소 생태계 기반도 창원, 김해, 밀양으로 확장한다. 밀양에 조성 중인 수소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고부가 수소 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밀양엔 나노 복합소재 상용화 허브를 구축해 고기능성 나노소재를 우주항공과 방산, 에너지, 미래 모빌리티 등 완제품에 적용해 연관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동부 경남에선 창업거점을 조성해 벤처투자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김 부지사는 "김해와 양산, 밀양에서 대표 거대 신생 기업이 탄생하도록 하고 동부 경남을 대륙철도와 북극항로의 시작이 되는 물류 전진 기지로 만들겠다"며 "AI 융복합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청년이 경남에 모이게 하고, 교육 발전 특구와 글로컬 대학과 연계해 인재 양성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