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 경남 누적 온열질환자 197명…전년比 146.2%↑

낮 기온이 35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8일 광주 북구청 신관 공사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쉬는 시간 수분을 섭취하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8/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낮 기온이 35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8일 광주 북구청 신관 공사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쉬는 시간 수분을 섭취하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8/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올해 경남지역 온열질환자 발생이 200명에 육박하고 있다.

26일 경남도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도내에서 197명(사망 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0명보다 117명(146.2%) 많은 수준이다.

발생 장소별로 보면 실외 작업장(49건)과 논밭(32건), 실내 작업장(30건), 길가(20건) 등에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속출하고 있다.

이달 2일에는 진주 금산면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이 쓰러져 숨져 경남지역 첫 온열질환 사망자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에도 진주시 명석면에서 밭일을 하던 60대 여성이 열사병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 다만 이 여성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의 온열질환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95명(48.2%)이었다.

현재 양산, 창원, 김해, 밀양, 함안, 창녕, 진주, 하동, 산청, 함양, 합천, 사천에는 폭염경보가 통영과 남해 등 나머지 경남 6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남도는 지난달 27일부터 폭염에 대비해 초기대응 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도는 읍면동 단위 마을에서 방송과 예찰 활동을 통해 폭염 주의사항을 알리고 있다.

건설현장 등에서는 열사병 예방과 폭염 행동 요령을 안내한다. 또 폭염 저감시설과 무더위 쉼터, 119 폭염 구급대 운영 등으로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