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 '참변' 부산 아파트 합동감식…"거실 에어컨 주변 발화 추정"
"에어컨 연결 멀티탭서 전선 끊어진 흔적"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어린 자매가 숨진 부산 기장군 아파트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해 유관기관이 합동감식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소방재난본부, 전기안전공사 등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불이 난 아파트에 대한 합동감식에 들어갔다.
기관들은 중간 감식 결과와 상황 진술 등을 바탕으로 거실에 설치된 스탠드형 에어컨 주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기관들은 불에 유독 많이 그을린 부분이 거실 베란다, 에어컨 등이라는 점에서 이같이 보고 있다.
화재 당시 에어컨은 가동 중이었는데 에어컨과 연결된 멀티탭에서 전선이 끊어진 흔적도 발견됐다.
다만 수사 당국은 현미경 검사, 비파괴 검사 등 정밀 감식을 거친 뒤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일 오후 10시 58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 발생 경고 방송이 울리자 아파트 관리소장은 '폭발음이 들리고 검은 연기가 난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은 인력 102명과 장비 31대를 투입해 진화와 인명구조에 나섰다.
오후 11시 15분쯤 불이 난 집 중문 앞에서 6살 동생이, 오후 11시 18분쯤에는 거실 베란다 앞에서 8살 언니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구급대원은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며 자매를 인근 대학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자매는 깨어나지 못했다.
불은 오후 11시 33분쯤 완전히 꺼졌다.
수사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자매들이 숨진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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