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기획하는 김해'…김해시, 청년학교 '글로컬 리더스쿨' 운영

지역 문제 탐색, 정책 개발·제안 등 훈련

김해시가 올해 청년학교를 운영한다. 사진은 김해청년학교 협약식 모습.(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청년의 성장과 참여를 통한 도시 대전환을 위해 청년학교 '글로컬 리더스쿨'을 운영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김해청년학교는 청년이 정책 수혜자가 아닌 지역을 직접 배우고 정책을 구상해 실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김해시 5개 출자·출연기관장이 참여한 '김해 융복합 포럼'에서 제안돼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 실무를 맡아 기획됐다.

김해청년학교는 김해에 거주하는 19세부터 45세 이하 청년 4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다음달 16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운영된다.

일랩(LAB), 문화활력학과, 생활복지학과, 도시탐구학과 등 4개 학과로 구성돼 이론과 실습, 현장 탐방과 기획 워크숍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이 이뤄진다.

일랩(LAB)학과는 김해 산업과 일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지역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실제 적용해보는 프로젝트 중심 과정이다.

문화활력학과는 지역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문화기획과 콘텐츠 제작, 축제·행사 기획 등 지역 활력 회복을 위한 청년 역할을 탐색한다.

생활복지학과는 청년 주거, 복지, 건강, 일상 생활을 중심으로 한 지역정책을 설계해 체감 높은 정책 제안 훈련이 이뤄진다.

도시탐구학과는 도시 공간과 생활 환경에 대한 조사·연구 활동을 중심으로 도시계획과 공공디자인, 교통, 환경 등의 실질 정책 영역을 탐색한다.

각 학과에는 전공 교수와 실무 전문가, 지역 활동가 등이 협력해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교육과정에서 정책 이해력과 리더십 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

우수 수료자에게는 해외 정책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수료 이후 김해 청년 정책 사업에 참여할 경우 우대 가점도 부여된다.

시는 청년학교를 통해 청년을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지원하고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청년들이 정책을 스스로 만드는 경험을 통해 지역에 대한 애착과 주인의식을 갖게 돼 지역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홍태용 시장은 "다양한 청년 계층을 아우르는 통합형 교육, 참여 플랫폼을 통해 청년이 기획하고, 변화사키는 도시 김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