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물품 업체서 1억원대 뒷돈 챙긴 부산 공공병원 임직원 구속

납품업자 등 총 9명 검거

압수차량.(부산경찰청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특정 업체의 약품과 의학물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공공병원 임직원과 돈을 건넨 의약품 납품 업자 등 9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뇌물수수 및 입찰방해 혐의로 부산 공공병원 입찰총괄팀장 A 씨(40대)와 뇌물공여 및 입찰방해 혐의로 의료물품 판매업체 대표 B 씨(40대)를 구속하고, 입찰 방해 등에 담합한 6개 업체 관계자 등 7명을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21년 8월부터 부산 한 공공병원의 입찰총괄팀장인 A 씨는 특정업자에게 특혜를 주는 대가로 먼저 고급 외제차를 요구해 B씨에게 30개월간 무상으로 제공받아 1억1700만원대 리스료(월 391만원)를 대납시키는 등 합계 1억 2000여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이 병원 수의계약에서 특혜를 받도록 도와주는 것뿐만 아니라 의료물품 업체의 담합을 조장하는 수법으로 입찰을 조작하고 골프장 이용료, 술값 등을 대신 결제해주는 방법으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담합에 가담한 6개 업체는 A 씨로부터 예정단가를 미리 전달받아 단가보다 조금 낮은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해 이익을 확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수법으로 3개 업체는 실제 입찰을 받았다.

부산경찰청은 공공병원에 대한 신종 뇌물수수 등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돌입, 압수영장을 집행해 3억원 상당의 외제차를 압수했고, 기소전 추징보전을 통해 뇌물 수수액을 전액 환수조치했다.

또 입찰 방해 행위에 가담한 업체들에 대해서는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병원의 공적 집무집행의 공정성 확립 및 공정한 경쟁구도 형성 유지를 위해 공공병원 등 의료계 리베이트 관행과 입찰 담합 등에 대한 첩보 수집을 지속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