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부산 남구청장 "트램·문현 금융단지로 일자리·관광 넘치는 도시"

[6·1지선 후보에게 듣는다] "4년동안 새벽투어…소통이 시작점"
산업은행 이전 적극 지원…코로나 초기 전국적 모범사례 선정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남구 제공) ⓒ 뉴스1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모든 정책의 출발점과 종착점엔 주민 여러분들이 계십니다.”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은 취임 후 4년 동안 매일 새벽투어를 하면서 주민들을 만나 소통하며 주민들이 원하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취임 초기부터 '소통'을 강조한 박 구청장은 청사 입구에서 주민들을 반기겠다는 의지로 구청장실을 5층에서 2층 민원실로 옮겼다.

공공배달앱 ‘어디고’, 지역화폐 ‘오륙도페이’, 버스정류장의 겨울철 온열의자, 여름철 에어송풍기 등도 모두 주민들과의 소통에서 시작됐다.

박 구청장은 ‘가슴이 사무치면 전봇대에도 꽃이 핀다’는 말처럼 4년 동안 남구 발전과 주민 행복을 위한 열정으로 달려왔다고 자부하며 재선에 나선다.

그는 남구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국내 1호 무가선 저상트램인 부산 오륙도선과 문현 국제금융센터(BIFC) 글로벌화를 통해 일자리와 관광 인프라가 넘쳐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역 민심은 어떤가.

▶주민들께서 다양한 조언과 용기를 많이 주신다. 현장에서 자주 만나서 그런지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 어르신들은 제가 3개월 동안 남구백신접종센터에서 묵묵히 설명해줬던 그때의 기억을 많이 말씀하신다. 살기 어렵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리아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경기가 많이 침체된 상황이다. 3차 남구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급과 공공배달앱 ‘어디고’, 지역화폐 ‘오륙도페이’ 활성화를 통해 주민들께서 남구 행정의 보호를 받고 생활이 더 나아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확실히 앞선다고 생각하는 강점은.

▶현재 남구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진단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상황 초기부터 선제적 방역으로 전국적인 모범사례에 선정되는 등 위기 대응에 강한 행정력을 평가받았다. 마스크 한장 구하기 힘들 때 처음으로 해외에서 수입해온 마스크를 모든 주민에게 3장씩 나눠드렸다. 양방향 검체채취 시스템인 워크스루 개발 등 되돌아보니 쉼 없이 달려왔다.

무엇보다 2021년 남구 최종예산이 7008억원을 기록했다. 민선7기를 시작했던 2018년 남구 예산 3287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특히 생활SOC(사회간접자본) 공모사업을 통해 많은 예산을 확보해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안전, 편의시설, 복지교육 분야에 적극적인 사업을 펼쳤다.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최우수상, 적극행정 우수사례 국무총리상,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최우수상 등 매년 전국 기초지자체와 경쟁해 당당히 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구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4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 되돌아 보면 뭐니 뭐니 해도 대한민국 최초 무가선 저상 트램 사업에 다른 지자체들과 경쟁해 당당히 남구가 선정됐던 일이다. 어렵게 당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딱 10분의 면담이 성사된 적이 있다. 그때 12만명 주민이 거주하는 용호동 대중교통의 오랜 숙원사업을 하소연했더니 국토부에서 준비 중인 트램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뒤늦게 알고 경쟁에 뛰어들어 어려움도 많았지만 열흘 만에 4만5000장의 주민탄원서를 모으고 추운 날 주민분들과 함께 오송까지 방문했다. 지나고 보니 주민과 함께한 열정과 간절함으로 남구가 선정되는 결과를 얻지 않았나 싶다. 올해 1월 드디어 트램 기지창 주차장 마련을 위한 착공이 시작됐다. 후행작업도 차근히 진행되고 있어 2024년 실증구간 준공을 거쳐 SK뷰 아파트까지 오륙도선이 무난히 완공될 것으로 본다. 트램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관광자원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 기대한다.

-문현동 국제금융센터(BIFC) 글로벌화에 대한 생각은.

▶문현 국제금융센터는 금융지 지정 이후 지금 3단계가 착공된 상태다. 1~2단계에서 예탁결제원, 자산관리공사 등 공공기관 30개사가 이전했지만 지역 내 산업과의 연계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세계적인 금융기업들과 협업이 가능한 산업은행 유치가 글로벌 금융허브로 도약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본다. 산업은행과 해외투자 등 대외협력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는 수출입은행이 이전해 오면 금융회사, 투자사, 해운선사 등 연관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다행히 이 사안은 대통령 당선인의 부산지역 핵심공약이라 반드시 이행되리라 믿는다. 남구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하겠다.

-문현고가교 철거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요구가 큰데.

▶문현고가교는 부두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서울이나 타지역으로 수송하는 간선도로의 기능을 위해 1980년에 건설됐다. 현재는 우암선 철로 폐선, 북항재개발 사업과 컨테이너 부두의 부산신항 이전으로 예전의 순기능은 거의 없어졌다. 무엇보다 소음과 매연 등으로 주민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고 재산권 침해도 심각하다. 문현고가교가 노후화로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았고 매년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주변에 있던 자성대고가교는 이미 철거돼 쾌적한 도시경관을 찾았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동서고가도로 구간 중 사상 분기점에서 진양 나들목 사이 7㎞ 철거를 사실상 확정하면서 문현고가교 철거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의 도로건설관리계획에도 문현고가교 철거 사항이 반영돼 있는데 하루 빨리 철거될 수 있도록 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

-해운대~이기대 해상케이블카에 대한 생각은.

▶해상케이블카 문제에 있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우리 남구와 주민들에게 생기는 혜택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이 사업을 12대 장기표류 과제로 선정했고, 지금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에 따라 부산시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남구는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환경보존과 트램 연계, 이기대 관광 인프라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정주시설의 구비 여부 등을 심사숙고해 주민 행복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마지막 각오와 주민들에게 한마디.

▶취임하고 시작한 것이 새벽투어다. 4년 동안 매일 아침을 새벽 첫 버스를 타기도 하고 골목을 걷기도 하다 보니 많은 분들을 만나 살아가는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찬바람이 유독 매서웠던 날 새벽에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어르신이 ‘이 의자가 따뜻하면 조금 덜 추울 텐데’라고 말하시더라. 이 말씀이 버스정류장의 겨울철 온열의자, 여름철 에어송풍기, 횡단보도의 그늘막 등을 설치한 계기가 됐다. 모든 정책의 출발점과 종착점엔 주민 여러분들이 계신다.

◆주요 약력

Δ제7대 부산 남구청장 Δ국무총리 자문위원 Δ더불어민주당 가덕신공항 특별위원회 위원 Δ필수노동자 보호·지원 지방정부추진단 위원 Δ제19대 문재인대통령당선 당대표 1급 포상 Δ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기획·평가 전문위원 Δ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회 자문위원 Δ부산 남구의회 총무위원장 Δ부산 남구의회 제7대 의원

◆주요 공약

Δ오륙도선·유엔평화선 신교통수단 도입 추진 Δ남구시설관리공단 설립, 공공일자리 창출 Δ교육경비 예산 2배 확충 Δ해양산업클러스터 활성화 및 항만도시 재생 Δ중장년층 노후지원을 위한 인생후반전지원센터 조성

oojin7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