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등교에 웃음꽃 핀 초등학교…어른들은 '기쁨 반 불안 반'
"안녕하세요. 잘 따라오세요"…선생님들 학생 반겨
등교결정한 학부모 "선생님들이 잘 관리해 주실 것"
- 박세진 기자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한 마디로 너무너무 설레요!"
전국에서 초등학교 1~2학년생과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등교가 시작된 27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초등학교는 모처럼 만에 활기가 넘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그동안 개학이 연기되면서 이날 생애 첫 등교에 나선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부모의 손을 꼽 잡고 설레는 표정을 숨기지 못 했다.
이날 본격적인 등교가 시작된 오전 8시40분 전부터 몇몇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교문 앞에서 1m 거리를 두고 줄을 섰고, 배움터 지킴이들과 선생님들도 웃으며 이들을 맞이했다.
생애 첫 등교에 나선 신주연양(7)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고 어제 일찍 자려고 했는데 너무너무 설레서 잠이 안 왔다"며 "빨리 운동장에서 친구들하고 뛰어놀고 싶다"고 웃었다.
부모인 문원주씨(40)는 "아직 걱정이 되는게 사실이지만 학교를 너무 오랫동안 못 갔기 때문에 일단은 보내기로 했다"며 "집에서 충분히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어야 한다고 교육을 시켰는데, 선생님들도 관리를 잘 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올해 2학년인 장하율양(8)은 "한 마디로 말하면 그냥 엄청엄청 설레요"라며 "울산에서 부산으로 이번에 전학을 와서 친구들을 못 만난지 더 오래돼서 빨리 학교에 가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장준연씨(35)는 "부모인 저도 아침에 너무 설레서 엄청 일찍 일어났다"며 "아이가 집에서 노는 것도 물론 좋아 했는데 1학년 때 학교를 다녀봤기 때문에 얼른 학교에 가고 싶어 했고, 정부에서 방역 대책을 잘 세워주셔서 큰 걱정은 않는다"고 말했다.
부모의 품을 떠나 학교 정문을 통과한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안내를 받고 일정 거리를 둔 채 교실까지 이동했다. 선생님들은 "안녕하세요 몇 반이에요", 거리두고 잘 따라오세요", "등굣길 잘 알아두세요" 등의 말을 학생들에게 웃으며 건내기도 했다.
학교 측은 1층 현관 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발열 여부를 확인했고, 교실 입구 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대비에 나선 모습도 보였다. 교내 곳곳에 '마스크를 벗으면 써야한다', '1m 거리두기' 등의 안내문이 붙어져 있기도 했다.
신화영 센텀초 교장은 "학교는 아이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너무 반가운 마음이 크다"면서도 "아이들이 저학년이기 때문에 사실 마스크를 계속 잘 쓰고 있을 지 걱정도 있어서 교실, 복도, 화장실 곳곳에 마스크를 써야한다는 안내문을 비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등교수업을 시작하는 부산지역 전체 초등학교는 304곳, 공·사립 유치원은 385곳이다.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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