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일본은 경제보복 철회하고 역사의 진실 앞에 나서야"

김문숙 대표 "아베, 돈 몇푼으로 까불지 말고 사과해야"
부산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주간' 기념식 개최

12일 오후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주간'에서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단 대표가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위촉장을 수여 받고 선서를 하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단은 부산지역 중,고,대학생 50여 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이다. 2019.8.1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박세진 기자 = 일본 제국주의 시절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우리나라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2019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주간' 기념식이 12일 부산시청에서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14일 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로,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이 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8년부터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오거돈 부산시장은 "일본 우익세력의 압력으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데 대해 전 세계인들의 소녀상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있다"며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마음에는 세대와 국가의 차이가 없다"고 최근 우리나라와 외교적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 정부를 겨냥했다.

오 시장은 "일본은 속히 경제보복을 철회하고 역사의 진실 앞에 나서야 한다. 하늘 나라에 있는 할머니들과 이 땅에 남아 계시는 할머니들이 진정한 사죄를 받고 기쁨의 눈물을 함께 흘릴 때 비로서 한국과 일본은 미래를 향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한 민족과여성역사관을 세운 김문숙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대표도 "일본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 돈 몇푼으로 까불어선 안 된다"고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일본의 아베 총리를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일본을 우리는 지금 우방으로 거래하고 있지만 어찌 존중해야 할 지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며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들이 일하고 못받은 임금을 받아내야 한다. 위안부로 끌고 간 우리의 할머니들에게 일본은 사과해야 한다"고 일본 아베정부를 비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오 시장과 김 대표, 정명희 북구청장 등 여성계 인사와 일반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단 발대식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진실과 우리의 과제' 강연 등이 함께 진행됐다.

부산시는 기림 주간인 12일부터 시청 2층에 위치한 제1전시실에서 '평화의 소녀 공감전-가족이었다' 전시회를 연다. 전시에는 위안부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지역 미술작가들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14일부터는 수영구에 위치한 민족과여성역사관에서 '기림의 날 기념 특별전'도 개최된다. (사)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시모노세키 재판과 수요시위의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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