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380억대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조직 적발

사이트운영 총책, 조직원 등 28명 적발, 4명 구속

자료사진.(부산지방검찰청 제공)ⓒ News1

(부산ㆍ경남=뉴스1) 김항주 기자 = 베팅금액 총 380여억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검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김도형)는 10일 국·내외에 비밀 사무실을 두고 383억원대의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77억원의 수익을 챙긴 총책 A씨(47)와 사이트 관리자 B씨(44)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개장 등)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현금인출책 C씨(49)와 총판 D씨(44)를 구속기소하고 종업원· 대포계좌 공급책·총판 등 10명을 불구속 기소, 사이트 공동 운영자· 종업원 등 3명을 지명수배, 2억원 이상 고액 베팅회원 11명을 입건했다.

또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제작한 프로그래머를 추적 중에 있다.

검찰에 따르면 총책 A씨는 2011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중국과 국내에 비밀 사무실을 두고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 ‘오라’ 등을 운영, 1000여명의 회원이 베팅한 총 383억원으로 국내·외 스포츠 경기의 승패 등을 맞추면 배당을 하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

A씨는 또 지난해 6월 사이트 관리자 B씨를 영입해 불법 토토사이트를 운영, 지난달까지 총 77억원의 수익을 올린 뒤, 지분 비율에 따라 A씨는 27억원, B씨는 3억3000만원을 챙겼다.

불법 스포츠토토사이트 조직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용한 대포폰과 차명계좌 현금카드.2016.11.10/김항주 기자 News1

이들은 중국과 국내에 차명 사무실, 대포폰, 대포계좌 등을 사용해 오랜 기간 단속을 피해왔다.

A씨와 B씨는 대포폰을 수시로 바꾸고, 조직원 간에는 추적이 힘든 중국 메신저와 외국 이메일 계정을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았고, 대포계좌를 ‘앞방계좌(회원이 게임머니 충전을 위해 돈을 송금하는 계좌)’와 ‘뒷방계좌(회원에게 돈을 환전하거나 범죄수익을 세탁하는 계좌)’로 구분해 사용, 주기적으로 대포계좌를 구입·교체하는 등 단속에 철저히 대비했다.

또 회원들이 스마트폰 환경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문 프로그래머가 제작한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이용했고, 해외에 인터넷 서버를 두는 호스팅업체를 통해 수십개의 도메인 주소(URL)과 아이피 주소를 할당받은 후 단기간 사용한 뒤 교체했다.

이들은 VIP 회원을 따로 관리하면서 총판(회원 모집을 해주고, 그 회원의 수익 40%를 돌려받는 사람)을 제안하거나 조직원들의 지인도 총판을 권유하는 등 회원수를 늘려 수익을 극대화하는 피라미드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

김도형 부장검사는 “수사 착수부터 총책 등 주범이 범죄수익을 주도면밀하게 숨겨둘 것을 염두에 두고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오랜 기간 계좌추적 및 측근들에 대한 재산추적을 한 결과 현금 4억여원을 압수했고, 범죄수익으로 형성된 부동산, 고급 외제승용차 등에 추징보전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압수한 현금 4억원과 고급 시계, 영업장부. 2016.10.11/김항주 기자ⓒ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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