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산경남버스지부, 169일 만에 노숙농성 종료
- 김민경 기자

(부산=뉴스1) 김민경 기자 = 부산시청 앞에서 노숙을 하며 169일째 농성을 이어오던 부산경남지역 버스노동자들이 지난 30일 농성을 풀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지역 버스지부는 이와 관련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과 한노총의 협약 과정에서 우리 요구조건도 상당부분이 반영돼 노숙농성을 종료하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소수노조 차별문제 해결’, ‘부산시가 버스회사 측에 과다 지원한 1,300억 환수’, ‘보조금 지급 투명성’ 등을 요구하며 시청 앞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실마리가 풀린 건 부산경남버스회사 교섭단체와 한국노총이 주도해온 기존 협상안에 소수노조 로 차별 받아온 민주노총 조합원에게도 내년부터 장학금 지급을 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기는 등 합의안을 개정하면서다. 앞서 부산지역 버스회사 측은 민주노총 노조원들의 농성기간 중에 해외연수기금을 조합원 비율만큼 지급해 해외연수를 실시하도록 한 바 있다.
하지만 노조사무실 제공을 비롯한 문제들은 현재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라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부산시가 버스회사에 과다 지급한 버스준공영제를 위한 보조금 130억원은 버스노조의 지적 에 따라 지급 절차가 강화되고 예산 삭감이 불가피 한 것으로 결론났다.
부산시가 2007년부터 시행 중인 버스준공영제는 수익금을 버스회사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지방자치단체가 보조금을 통해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버스 운영체계의 공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부산경남버스지부는 이에 대해 “준공영제 시행이후 적정이윤, 차량보험료, 복리후생비, 차량연료비등을 부풀려 과다하게 지원받은 세금이 1,300억원에 달한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며 “시의회 시정질의 등을 통해 보조금 삭감과 운송원가 재산정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 본부 김병기 수석위원장은 “노조차별에 대한 법제도적 장치를 보완하고, 준공영제의 구조적문제를 개선해야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노숙농성은 종료하지만 본질적인 문제들이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개선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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