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만덕역 화재대책 미비…대피에 8분14초 걸려

새정연 진선미 의원 “부산 3호설 화재‧폭발 등 비상상황 대비책 미비”

지난 5월 부산 사하구 괴정동 도시철도 1호선 사하역에서 열린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구조대원들이 지하철도에서 발생한 부상자를 돌보고 있다. 이번 현장종합훈련은 지진으로 인한 지하철 탈선 및 화재 상황, 사하역 인근도로에는 싱크홀로 인한 교통사고 상황 등 복합재난 사태를 가정해 실시 됐다. 또한 이번 훈련에는 무인방수로봇, 구조공작차 등 첨단장비를 포함 27종의 구조장비와 공사,소방,경찰 등 총 6개 기관에서 330여명이 훈련에 참여했다. 2015.5.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민왕기 기자 = 부산지하철 3호선이 화재·폭발 등에 대한 비상상황 대비책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5일 부산시로부터 제출받은 ‘부산지하철 역사 비상대피시간 현황’에 따르면, 부산지하철 108개 역사 중에서 3호선 4개 역사가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상상황시 지하철 승강장에서 화염이나 유독가스로부터 안전한 외부출구까지 대피하는데 가장 오래 걸리는 역은 3호선 ‘만덕역’으로 8분14초가 걸렸다.

다음으로 ‘배산역’이 7분89초, 3호선 ‘망미역’이 6분16초, 3호선 ‘몰만골역’이 6분14초 등의 순으로 대피시간이 길었다.

이는 3호선 4개 역사가 모두 30m이상 고심도이기 때문이다. 부산시 3호선의 경우 고지대를 경유하는 역사가 많다. 만덕역이 64.25m로 가장 깊었고, 배산역이 55.2m, 물만골역이 35.33m, 망미역이 34.36m 깊이였다.

지하철 비상대피기준은 2003년에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이후 미국방재협회의 기준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국토교통부 지침에는 ‘승객이 4분 이내에 승강장을 벗어나고, 6분 이내에 연기나 유독가스로부터 안전한 외부출입구를 벗어나도록 한다’고 규정돼 있다.

진선미 의원은 “비상대피시간이 화재·폭발 등 비상상황을 염두해 두고 마련된 기준이지만, 밀폐된 지하철에서 재난이 발생되었을 때 유독가스 등으로 큰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하철은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최악의 재난상황을 감안해 안전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역사의 시설개선을 통해 비상대피시간을 줄이려는 노력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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