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대 조폭 '칠성파' 두목 등 25명 구속
"칠성파 와해?"…올들어 조직원 40명 '철창행'
- 박동욱 기자
(부산=뉴스1) 박동욱 기자 = 부산지검 강력부(김현수 부장검사)는 전국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 2대 두목 한모(46)씨를 비롯해 조직원 25명을 구속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칠성파 두목이 구속되기는 지난 1991년 두목 이강환(71)씨 이후 22년 만이다.
검찰은 지난 2년여 동안 칠성파 조직원 240명에 대한 신원을 파악한 뒤 대대적인 수사를 벌여 한씨를 비롯해 31명을 검거, 법정에 넘겼다.
검찰은 지난 1월에도 칠성파 조직원 15명을 구속기소하고 3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어 올들어 모두 49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2011년 1월 신년회에서 칠성파 1대 두목 이강환씨로부터 '회장' 호칭을 넘겨받아 2대 두목으로 행세해 왔다.
한씨는 2011년 6월8일 조직원 3명이 라이벌 조직인 '신20세기파' 조직원에게 폭행당하자 조직원 60명을 동원해 해운대 모 호텔 앞에서 신20세기파 조직원 이모씨를 집단 구타해 부상을 입힌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폭행에 가담한 조폭 가운데 15명은 지난 1월 구속돼 법원에서 모두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한씨는 행동대장 최모씨 등에게 신20세기파 두목과 행동대장에 대해 '작업'할 것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의 강력한 단속으로 두목을 비롯해 5분이 1 이상의 조직원들이 철창행 신세가 된 칠성파가 당분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여 부산의 조폭 세계에 어떤 구도 재편이 일어날 지도 주목된다.
1977년 결성된 뒤 1991년 조직을 갖춘 칠성파는 서면·연산동·해운대 등을 주무대로 하는 칠성파와 광안리에서 활동 중인 광안칠성파로 조직이 나뉘어 있다.
ieco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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