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관음보살좌상부터 감로왕도까지 60점 공개…월정사성보박물관 기획전
'치악산 구룡사' 특별전…보물 '원주 구룡사 삼장보살도' 포함 27건 전시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월정사성보박물관이 특별기획전 '치악산 구룡사'를 13일부터 7월 1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구룡사에 전해 내려온 불상과 불화, 장엄구, 문헌을 한데 묶어 조선후기에서 근대로 이어진 사찰의 신앙과 미술 세계를 보여준다.
출품작은 모두 27건 60점이다. 보물 1건을 비롯해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 5건, 문화유산자료 2건이 포함됐다. 불상과 회화, 불교 공예, 사찰 기록물을 나란히 놓아 구룡사의 예배 체계와 조형 감각을 함께 드러낸다.
전시 흐름은 네 갈래다. 절의 시작과 여러 차례 중창의 이력을 먼저 살핀 뒤, 법당을 꾸민 장엄구, 18세기 수륙재 불화, 관음보살좌상과 복장유물로 이어진다. 사찰 공간과 의식, 신앙 실천을 따라가도록 짜인 구성이 특징이다.
주목할 작품은 1686년 조성된 관음보살좌상이다. 조각승 금문이 만든 이 불상은 단정한 인상과 화려한 관 장식으로 후기에 유행한 불상 양식을 보여준다. 불상 내부에서 나온 복장물도 함께 전시돼 조성 당시의 발원과 봉안 과정을 짚게 한다.
복장물에는 후령통과 경전, 다라니, 조성 발원문, 1911년 개금 관련 기록, 근현대 시기의 발원문이 남아 있다. 한 불상 안에 여러 시대의 기록이 겹쳐 있어 제작 배경과 신앙 전승 과정을 읽을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1727년 제작된 삼장보살도와 감로왕도 역시 핵심 볼거리다. 삼장보살도는 수륙재 장면을 담은 의식 불화이고, 감로왕도는 보존 처리를 끝낸 뒤 처음 관람객과 만나는 작품이다. 두 점은 만들어진 때가 같고 색채와 화면 운용도 가까워 같은 계열의 화승 집단이 그렸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법당을 장엄하던 공예품과 사찰 기록물도 빠지지 않는다. 삼전패와 소통, 동종, 금고, 1911년 '석가모니설법도', 1912년 '신중도'가 포함됐고, '구룡사지'와 '구룡사사적'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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