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스님 "마음 평안의 달 흥행…MZ 81.7%·무종교인 40%"

불교박람회 25만명·선명상대회 5만명…템플스테이 예약 폭주·특별전 관람 3배
16~17일, 10만 연등 서울 도심 밝힌다…24일 봉축법요식

진우스님은 "한국불교가 전통의 가치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풀어내며 청년과 만나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며 "한국불교에 젊고 활기찬 변화의 물결이 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마음 평안의 달' 캠페인 성과와 남은 일정을 공개했다. 조계종은 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국제선명상대회 등에 젊은층이 대거 몰렸고, 오는 16~17일 서울 도심 연등회와 24일 봉축법요식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고 7일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4월부터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국민이 불교문화를 더 편하게 누리고 체험하도록 '마음 평안의 달' 행사를 이어 왔다"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캠페인을 꾸렸고, 각 행사 참여가 전반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진우스님은 "한국불교가 전통의 가치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풀어내며 청년과 만나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며 "한국불교에 젊고 활기찬 변화의 물결이 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장 생동감 있는 언어로 전해야 한다"며 "그 에너지가 사회의 낮은 곳과 외롭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하게 흘러가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문헌등·로봇스님 함께 걷는다…16~17일 서울 밝히는 연등회

다가오는 무대는 16~17일 열리는 연등회다. 진우스님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연등회 기간 서울 도심에 10만개의 연등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행렬에는 색다른 장면도 더해진다. 진우스님은 "평안과 화합을 주제로 북한 문헌등을 재현했고, 이를 북향민이 직접 들고 행렬에 참여한다"며 "휴머노이드 형태의 로봇스님과 순찰 로봇 '뉴비', '혜안스님'도 함께 선다"고 말했다.

한편, 연등회 주요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연등회 프렌즈로 활동하는 28개국 청년 50명은 현장 안내와 통역, SNS 홍보를 맡아 국제 홍보를 돕는다.

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 ‘2026 부처님오신날 기념 로봇 수계식’에서 법명 ‘가비’를 받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계를 받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국내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교 의식을 통해 계율을 받는 로봇 수계식을 진행했다. (공동취재) 2026.5.6 ⓒ 뉴스1 박지혜 기자
24일 봉축법요식으로 마무리…약자와 화합 메시지 전한다

'마음 평안의 달'은 24일 조계사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봉행하는 봉축법요식으로 막을 내린다. 진우스님은 "올해 법요식에 어려운 이웃을 초청해 약자의 편에서 화합의 길을 찾는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번 캠페인을 세대와 불교 이해도에 맞춰 치유와 평안의 가치를 전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진우스님은 "내년에는 더 많은 준비를 통해 국민이 평안과 행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 제14회 붓다아트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붓다아트페어'는 한국 전통불교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내 전통불교문화산업 박람회다. 2026.4.2 ⓒ 뉴스1 김민지 기자
MZ세대와 무종교인이 몰린 '마음 평안의 달'

관람객 약 25만명이 방문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지난 4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5만명 이 늘어난 수치다.

관람층도 달라졌다. 조계종은 방문객 가운데 MZ세대 비중이 81.7%였고, 무종교인은 약 4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봉은사에서 열린 반야심경 공파티에는 래퍼 우원재와 DJ 소다가 참여해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됐다.

봉은사 일원에서 열린 '2026 국제선명상대회'도 성황을 이뤘다. 지난 4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약 5만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20~30대 비중은 55.9%였다.

이 대회에서 조계종은 'AI 시대의 선명상'을 주제로 41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조계종 관계자는 "현장에서 '마음처방전' 프로그램 대기줄이 가장 길었다"고 전했다.

선명상·템플스테이·특별전까지…체험형 불교 콘텐츠 확장

'행복두배 템플스테이'는 접수 개시 직후 예약자가 몰렸다. 조계종은 지난해보다 동시접속 가능 인원을 2배 넘게 늘렸지만, 예상보다 접속이 집중해 예약 사이트가 한때 마비됐고 조기 마감도 이어졌다.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에 들고 구름에 눕다'도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진우스님은 "같은 시기 열린 다른 특별전에 견줘 3배가 넘는 인원이 찾았다"고 설명했다.

'세계 평화와 국민화합을 위한 담선대법회'는 봉은사에서 열렸다. 6300명의 사부대중이 모였고, 일곱 대선사가 법문을 통해 국난 극복과 국운 융성을 발원했다고 조계종은 밝혔다.

청년 세대를 겨냥한 '청년밥심' 이용도 늘었다. 진우스님은 "사찰을 대중의 고통에 공감하는 공간으로 넓혀 가겠다는 취지로 이 행사를 이어 왔다"며 "앞으로는 지방 사찰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