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교회의 본질 회복하고, 사회 통합과 섬김과 나눔 실천해야"

"'포괄적 차별금지법안' 반대…역차별 부르는 과잉 입법"
2026년 '치유와 평화' 향한 신년 메시지 발표

8일 한국교회총연합 기자간담회에서 대표회장 김정석 목사(왼쪽에서 4번째) 등주요 참석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은 2026년 새해를 맞아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신년사와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8일 기독교문화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표회장 김정석 목사는 "한교총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라는 성구 아래 한국교회가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공의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오늘날 사회가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 기후 위기, 전쟁 등 복합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교회의 세 가지 실천 방향으로 변치 않는 진리의 빛 거하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화목의 길,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을 제시했다.

그는 "교회가 단순히 양적 성장에 취해 있던 과거에서 벗어나, 사회를 통합하고 섬김과 나눔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올 한 해 총 18개의 주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회의 공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는 근현대문화유산법 개정 추진, 선교유적 유네스코 등재를 통한 한국 기독교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 등이다. 대외적으로는 동북아 교회 연대 구성, 북한 나무 심기 등 통일 협력 사업 강화도 추진한다.

또한 부활절 퍼레이드, 국제 다문화 합창대회,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우리마을공감음악회 등을 통해 종교의 틀을 넘어 시민 사회와 소통하는 문화 축제의 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AI 시대에 대응하는 교육 소위원회 설치와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 사업 등을 가시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교총 대표회장 김정석 목사. ⓒ 뉴스1 김정한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 김 목사는 정치권의 '포괄적 차별금지법안' 추진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23가지에 달하는 차별금지 사유를 명시해 이를 위반할 시 형사·민사적 처벌을 가하는 것은 과잉 입법이라고 주장했다. 학력, 고용 형태, 성적 지향 등 다양한 특성을 모든 생활 영역에서 일괄적으로 규제하는 법안은 교육계, 경영계, 종교계 등 각 영역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오히려 다수를 역차별할 우려가 크다는 입장이다.

김 목사는 또한 한국교회는 정치권에 정치와 정쟁을 멈추고, 민의와 민생, 국가 안정 우선할 것 촉구했다. 극단의 대립과 혐오 정치, 가짜뉴스 등은 국민과 함께 반대하며, 정부와 관계 당국은 건강한 사회와 국민을 위협하는 사이비 종교와 무속의 폐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총과 한국교회는 건강한 종교활동 자유와 종교 사학의 자율성 최대 보장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끝으로 한국교회가 갈등의 현장에서 화해를 도모하고, 소외된 이웃과 불안한 미래를 앞둔 청년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미는 '거룩한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신년 비전 발표를 마무리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