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서예가 이묵부 개인전 '화광범운'…범어사 성보박물관 3일 개막

첫 해외작가전…25일까지

이묵부 개인전 '화광범운'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금정총림 범어사 성보박물관(주지·관장 정오 스님)이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첫 해외 작가전 '대만의 서화 예술가 이묵부(李默父)의 개인전 – 화광범운(華光梵韻)'을 3일부터 25일까지 박물관 1층 중정에서 개최한다.

'화광범운'은 지혜와 자비의 빛을 상징하는 '화광'(華光)과 선(禪)의 의미와 문자 미학의 조화를 의미하는 '범운'(梵韻)을 뜻한다.

이번 해외작가전에는 불교 경전과 법어를 순금의 필치로 쓴 서예 작품 33여 점을 선보인다.

이묵부는 1979년 대만 윈린에서 태어나 국립대만예술대에서 서예를 전공하고, 2005년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서예는 곧 수행'이라는 신념으로 불교 경전과 한자 미학을 결합한 작업을 꾸준히 펼치며 20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대만, 일본 등에서 활발한 개인전과 그룹전을 이어왔다.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은 “이번 전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불교의 정신과 예술의 융합 그리고 동아시아 정신문화 교류를 펼치는 금빛 서예의 향연”이라며 “전시를 통해 문자에 담긴 수행의 깊이와 미학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조망하는 것은 물론 단순한 시각적 감상을 넘어 마음을 닦고 돌아보는 또 하나의 수행이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이 전시는 주한국타이페이대표부 부산사무처의 도움으로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주관하고 대만 둔황예술센터(CAVE ART CENTER)가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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