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15일 밤 예수회 재단 서강대 깜짝 방문(종합)
[교황 방한] 예수회 출신 첫 교황…비공개로 사제·학생 등 100여명 만남
- 박태정 기자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저녁 예수회 재단인 서강대를 비공개로 방문했다. 공식 일정에 없던 깜짝 방문이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15일 저녁 서울 롯데호텔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대전에서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한 교황은 서강대학교로 바로 가셨다"면서 "예수회 단체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개혁 성향을 갖고 있는 예수회 출신의 첫 교황이다. 스물 두 살 때 예수회에 입문해 수도사의 길로 들어섰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서강대에는 20명의 예수회 신부님들이 계신데 예수회 회원과 학생을 포함해 100명 정도가 오셨다"면서 "다양한 분들이 오셔서 교황께서 이분들과 친근하게 만나 30~40분 정도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서강대에서는 예수회 한국관구장 신원식 신부와 부관구장 조인영 신부, 공동체 원장 대리 염영섭 신부가 교황을 영접했다.
교황방문위원회는 서강대 방문 목적에 대해 "예수회 출신 교황으로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동료 예수회원들을 편안하게 만나기 위한 것"이라며 "예수회의 일상적인 '공동 휴게' 시간을 함께 하신 것이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만남에서 짧은 사목적인 연설도 했다. 교황은 한국관구 예수회 회원들의 활동을 격려하며 "어려운 시기에 사제이기에 앞서 사목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위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보통의 사목자가 아니라 낮은 곳에서 아픔과 고통을 어루만지는 사목자가 돼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또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해주는 예수회원이 되십시오. 저를 위해 많이 기도해주십시오"라고 당부한 뒤 오후 9시쯤 숙소인 교황청 대사관으로 떠났다고 방문위는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강대를 떠나면서는 사제관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학교 관계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했고 쌍둥이 남자 아기를 껴안고 볼에 키스를 하기도 했다.
서강대는 예수회가 설립한 한국 유일의 대학으로 지난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테레사 수녀가 방문하기도 했다.
ptj@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