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 서품 예복, 추기경 반지 의미는?
- 염지은 기자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로마 시각 22일 오전 11시( 한국 시각 오후 7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서임 예식에 참석하는 염수정 추기경을 포함한 19명의 신임 추기경들은 진홍색 수단 위에 하얀 중백의를 입고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입장한다. 중백의 위에 방한용으로 수단과 같은 진홍색의 어깨 망토를 두르기도 한다.
진홍색은 순교자의 피를 상징한다. 때로는 피를 흘리면서까지 교회의 성장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투신해야 함을 의미한다.
수단(soutane)은 성직자들이 평상복으로 입는, 발목까지 오는 긴 옷이다. 로만 칼라에 앞이 트인 옷으로 30~40개의 단추가 달려 있다. 수단은 성직자의 지위에 따라 그 색깔이 다른데 교황은 흰색, 추기경은 진홍색, 주교는 자색, 사제와 부제는 검은색을 입는다.
교황의 흰색 수단은 주님의 대리자임을 상징하며, 사제들이 입는 검은색 수단은 하느님과 교회에 봉사하기 위해 자신을 봉헌하고 세속에서 죽었다는 의미이다. 프랑스어에서 유래됐다.
중백의(中白衣)는 장백의를 조금 짧게 변형한 것으로 성직자들이 미사와 행렬 등 성사집행 때에 수단 위에 입는 옷이다. 길이가 무릎까지 오며 소매 폭이 넓다. 소매 끝과 아랫단에 수(繡)나 레이스로 장식하기도 한다. 장백의와 중백의의 모양과 색깔은 성직자 지위에 따른 구별이 없다.
교황이 서품식 마지막에 신임 추기경들은 교황에게 무릎을 꿀고 진홍색 주케토(zucchetto)와 진홍색 비레타(biretta), 추기경 반지를 수여받는다.
주케토와 비레타는 가톨릭 교회의 성직자들이 머리에 쓰는 작은 모자다.
주케토는 둥근 모양으로 수단의 색깔과 똑같이 교황은 흰색, 추기경은 진홍색, 주교는 자색, 사제는 검은색을 쓴다. 탁발 수도사들의 정수리를 햇빛과 추위로부터 막기 위한 것에서 유래됐다.
비레타는 전통적으로 라틴 교회의 성직자들이 썼다. 아래는 사각형이고 위쪽은 세 개의 각이 있다. 이것은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三位)를 상징한다. 비레타 속에는 주케토를 쓴다. 성직자의 지위에 따라 수단, 주케토의 색깔과 동일한 것을 쓴다.
추기경 반지는 존엄성의 상징이며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교황)와 갖는 특별한 친교를 의미한다. 교황과의 일치와 교황청과의 유대를 상징한다.
신임 추기경들은 서품식 다음 날 미사에는 흰색 제의와 주교관을 쓰고 미사 장소로 입장한다. 주교관 안에는 전날 서임 예식에서 받은 진홍색 주케토를 쓴다. 제의 안에는 진홍색 수단과 장백의를 입는다.
제의(祭衣)는 사제가 미사를 집행할 때에 장백의 위에 입는 옷이다. 예수의 멍에를 상징하고 애덕을 표시한다. 십자가 등 여러 상징으로 장식되며 소매가 없이 앞뒤로 늘어지게 양옆이 터져 있다.
제의는 로마인의 옷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원래 남녀가 함께 입던 겨울 외투였으며 4세기에 로마 원로원의 제복이 됐고 귀족들의 집회에서 유행했다. 후대에 일반인들의 옷은 변했으나 성직자들의 옷은 그대로 남아 미사 때 입게 된 것이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색채(色彩)가 갖는 특별한 의미와 상징을 받아들여 다양한 색깔의 제의를 입는다. 백색(白色)은 기쁨과 영광과 결백, 홍색(紅色)은 불과 피를 상징해 성령(聖靈)과 순교의 의미를 갖는다.
녹색(綠色)은 희망, 자색(紫色)은 통회(痛悔)와 보속(補贖)을 뜻한다. 검은색은 장례미사 때 사용하지만 요즘은 많은 지역에서 흰색이나 자색으로 대체하고 있다. 장미색은 기쁨을, 금색은 영광과 기쁨을 뜻한다.
장백의(長白衣)는 미사 때 수단 위에 입는 발끝까지 내려오는 백색의 긴 옷이다. 사제가 미사성제 때 가져야할 육신과 영혼의 결백을 상징한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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