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뽑은 내년 K-반려동물 산업 키워드 '전환·수출·공존·AI·소통'
[반려동물 대상&심포지엄] 패널토론서 각각 키워드 선정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내년 국내 반려동물 산업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가 전환과 수출, 공존, 인공지능(AI), 소통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뉴스1 주최로 열린 '2025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대상' 시상식에서는 이영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패널에는 김윤희 농림축산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 행정사무관, 이진영 네츄럴코어 대표, 허지윤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부사장, 오이세 코뱃 대표이사, 박영헌 법률사무소 단비 대표변호사가 참여해 2026년 K-반려동물 산업의 핵심 키워드와 미래 과제를 논의했다.
좌장을 맡은 이영희 교수는 "K-반려동물 산업과 문화, 글로벌 10년을 선도한다"라는 2부 주제를 상기시키며 토론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정부, 산업계, 학계 등 서로 다른 위치에서 바라보는 관점과 해석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패널들에게 2026년 반려동물 산업의 핵심 키워드를 요청했다.
첫 번째로 발언한 김윤희 행정사무관은 2026년을 '전환'의 해로 규정했다. 김 사무관은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이 명시된 것은 처음"이라며 "반려동물 산업이 단순 복지 중심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법 제정을 추진하며 산업 기반을 제도권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영 네츄럴코어 대표는 '수출'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11월 열린 K-펫페어에서 동남아 바이어 비중이 크게 늘며 K-펫푸드에 대한 해외 관심이 확실히 확인됐다"며 "수출 규제와 통관 과정의 복잡함을 해결하고,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나아갈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덧붙였다.
허지윤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부사장은 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 '공존'을 꼽았다. 그는 "반려동물을 가족이라 말하지만, 실제 생활 속 지출과 배려 수준이 그만큼 따라가고 있는지는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며 "진정한 공존 인식이 자리 잡아야 고품질 제품과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부사장은 "반려동물을 진짜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형성되지 않으면 혁신 제품도 살아남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이세 코뱃 대표는 2026년 반려동물 산업에서 'AI 확대'를 큰 화두로 꼽았다. 영상의학을 기반으로 진료해 온 그는 "엑스레이, CT, MRI 같은 영상진단에 AI를 접목하면 정확성과 속도가 크게 향상된다"며 "의료정보 데이터 표준화 등이 병행될 때 반려동물 의료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이미 시작됐고, 2026년에는 더욱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발언한 박영헌 법률사무소 단비 대표변호사는 '소통'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산업이나 정책의 방향을 논의할 때도 결국 핵심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유하고, 연결하는 과정"이라며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생활에서도 사회적 인식과 소통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한파에 집에 있는 반려동물을 떠올리게 된다"며 "작은 실천이 반려동물 가족에게 큰 차이를 만든다"고 현장감을 보탰다.
토론을 마무리하며 이영희 교수는 "반려동물 산업은 정책·기술·문화가 함께 움직여야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며 "정부, 기업, 연구자, 법조계가 끊임없이 소통하며 미래 방향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 논의된 전환·수출·공존·AI·소통이라는 키워드가 향후 산업 발전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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