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서울대 학장 "펫티켓, 성숙한 사회 만드는 첫걸음"

[뉴스1·동물복지국회포럼] 6일 국회토론회 개최

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학장이 6일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위한 '반려인 천만시대' 펫티켓 이대로 좋은가 국회토론회에서 '반려동물인구 1천만시대의 진정한 펫티켓'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2017.1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장은 6일 이른바 '펫티켓'(펫+에티켓)에 대해 "사람이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우 학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뉴스1'과 '동물복지국회포럼'이 공동주최한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위한 '반려인 천만인구, 펫티켓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 참석해 '반려동물인구 1천만 시대의 진정한 펫티켓'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동물복지국회포럼의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펫티켓은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 뿐 아니라 동물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에 대한 배려이자 인간과 사회약자에 대한 배려"라며 "서로 배려하면서 동물복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찾는다면 사람과 동물 모두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며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펫티켓 문제는 최근 유명 한식당 대표가 유명가수의 반려견인 프렌치 불독(불도그)에 물려 사흘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우 학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사회적으로 각인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먼저 펫티켓을 지켜 부정적 이미지를 줄여야 한다"며 "강아지에게 목줄을 착용하고 공공장소에서 이동상자나 입마개 사용, 배설물을 수거하는 것 등은 동물등록제와 더불어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우리사회의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는 원인 중 하나로 TV에서 방송되는 무분별한 동물양육 프로그램 등을 꼽았다. 그는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난 이유는 평균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사회문화 및 인식의 변화가 반영된 점이 있다"며 "여기에 TV 등 대중매체에서 반려동물 사육의 긍정적인 측면만 확대 강조해 거품현상이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우 학장은 "펫티켓에는 키우고 책임진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며 "이를 분명히 하기 위해 등록제 강화를 시작으로 반려동물과 견주가 모두 기본 의무교육을 받게 하고 일정부분 사회적 비용부담을 위한 보유세 신설 등을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바람직한 펫티켓 실천이란 건강한 사회와 문화의 시발점"이라며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올바른 펫티켓 교육 등을 통해 반려동물 인구를 동물과 인간, 사회 약자에 대한 애정을 가진 집단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우 학장의 발제가 끝나고 펫티켓을 주제로 김광식 한국가정견교육협회장, 박순석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공동대표, 이승환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팀 사무관, 전진경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이사, 한준우 연희실용전문학교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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