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코끼리, 포유류 중 가장 짧은 시간 잔다
- 이주영 기자

(서울=뉴스1) 이주영 기자 = 잠을 가장 조금 자는 포유류가 밝혀졌다.
지난 2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비스바테르스란트 대학 연구팀은 야생 아프리카 코끼리가 포유류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 수면을 취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야생의 코끼리가 하루에 잠을 2시간 정도 밖에 자지 않는다고 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했다.
코끼리의 독특한 수편 패턴에 대해 알기 위해 연구팀은 5주에 걸쳐 한 쌍의 코끼리들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코끼리 코에 피트니스추적기를 달아 5분 이상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기준으로 그들의 수면 패턴을 모니터링 했다. 또한 코끼리의 몸에 자이로스코프(회전의라고도 하며 회전체의 역학적인 운동을 관찰하는 실험기구를 말한다)를 설치해 수면 자세도 함께 관찰했다.
연구결과 동물원 코끼리들은 하루 4~6시간 수면을 취하지만 야생 코끼리는 단 2시간만 잠에 빠져들었다. 우두머리로 보이는 코끼리 두 마리는 며칠씩 깨어있기도 했다.
연구팀은 야생 코끼리가 다른 포유류보다 적은 수면을 유지하는 이유는 사자나 밀렵꾼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추측했다. 관찰한 코끼리들은 3,4일에 한 번 누워서 렘수면을 취했다. 이는 다른 동물들과 다른 코끼리만의 독특한 수면 패턴이다.
폴 멘저 비스바테르스란트대학 교수는 "코끼리가 가장 짧은 시간 잠을 자는 것은 코끼리의 큰 몸과 관련이 있다"면서 "코끼리들의 기억력이 상당히 뛰어난데 이것은 렘수면이 기억력 강화와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는 기존 이론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한다.
보통 학계에서는 덩치가 큰 동물일수록 잠을 조금 잔다고 알려져 있지만 코끼리는 그 기준을 훨씬 넘어선다. 지금까지 말이 3시간 정도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코끼리는 이 기록을 1시간 단축시켰다.
멘저 교수는 "동물들의 수면 패턴이 어떻게 다른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라며 "첫째는 동물을 이해하고 어떻게 더 나은 관리와 보전 방법을 취할 것인가 하는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동물들의 다른 수면 방식을 이해함으로써 사람이 어떻게 잠을 자는 것이 더 좋은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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