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현대미술에서 '흰색'이란"…'백색, 가장 가까운 흰색' 展
최남선 등 이론가 15명의 발자취…권영우 등 5명의 작품 아카이브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12월 31일까지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12월 31일까지 기획전인 '백색, 가장 가까운 흰색'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1975년 일본 도쿄화랑에서 열렸던 전시회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 흰색'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흰색' 담론을 입체적으로 추적하는 자리다.
백색은 우리 역사 속에서 다양한 의미로 포장돼 왔다. 일제강점기 외국인이 바라본 시선부터 박정희 정부 시절의 민족주의 담론까지, 시대적 요구에 따라 전혀 다른 색깔로 해석됐다. 1975년의 도쿄화랑 전시는 이러한 흰색을 한국 작가들의 공통된 특징으로 묶어 하나의 미학적 결과물로 세상에 내놓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190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귀중한 자료들을 통해 야나기 무네요시, 최남선, 이일 등 이론가 15명의 발자취를 되짚는다. 아울러 권영우, 박서보, 서승원, 이동엽, 허황 등 참여 작가 5인의 작품과 아카이브를 함께 선보인다. 특히 이우환이 번역한 이일의 원고에서 발견된 미공개 첨언과 작가들의 생생한 인터뷰는 그동안 거대 담론에 가려져 있던 미시적인 기억을 꺼내 보인다.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 '백색의 기억, 지난날의 기록'은 최남선의 '소년 창간호'나 야나기 무네요시의 서적 등을 통해 과거 이론가들이 백색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살펴본다. 2부 '가까운 흰색, 지금 다시 기록하다'는 작가들의 실제 작업 흔적과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기억을 현재로 불러온다. 조선시대 백의나 다듬이질 문화가 담긴 영상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흰색의 결을 폭넓게 체험할 수 있다.
김달진 박물관장은 "특정한 시대적 흐름에 갇히지 않고 미술의 역사와 개인의 기록을 다각도로 살피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acen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