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니 코키, 연극 '아메리칸 드림'10월 서울 공연

미타니 코키 "웃음은 있지만 희극은 아닌 작품"
1940년대 할리우드 적색 사냥 다룬 미타니 코키 신작

'아메리칸 드림' 출연진 포스터 (제공=파르코)/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파르코가 기획·제작한 미타니 코키의 신작 연극 '아메리칸 드림'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총 4회 공연한다. 티켓은 18일 오후 2시부터 판매한다.

작품은 "당신은 현재, 혹은 과거에 공산주의자였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은 네 명의 영화인이 동료를 고발하거나 일자리를 잃는 선택 앞에 놓이는 이야기다. 인물들은 각기 다른 욕망과 약점, 영화와 예술을 향한 집념을 드러낸다.

무대는 적색 사냥이 벌어진 1940년대 할리우드다. 하원 비미활동위원회에 소환된 영화인들은 공산주의자로 지목되면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살아남으려면 함께 일한 동료의 이름을 말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극작·연출을 맡은 미타니 코키는 작품을 "물론 웃음은 있지만 희극은 아닌 진지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권력이 예술과 창작자의 삶을 흔드는 과정을 다루며 "권력"과 "예술"의 연극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각본가 역의 코히나타 후미요는 인물을 공산주의자를 감싸기보다 영화와 창작에 대한 애정과 집념이 강한 사람으로 해석했다. 영화감독 역의 아사노 카즈유키는 정치적 주장보다 같은 상황에서 창작자들이 보이는 서로 다른 행동에 작품의 무게가 실린다고 설명했다.

마이스터 역의 야마자키 하지메는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는 질문인지 되물었다. 위원 1 역의 아사노 마사히로와 여배우 역의 세키야 하루코, 위원 2 역의 나카가와 타이시도 각 인물의 약점과 자존심, 매회 달라지는 무대의 생동감을 관람 포인트로 꼽았다.

일본 공연 전문 매체 SPICE는 호텔 객실 세트와 의상, 흑백 영상이 1940년대 분위기를 만든다고 평했다. 이 연극은 부드러운 영화 이야기가 날 선 심문으로 바뀌고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공연은 한국어 자막과 함께 원어로 선보인다. 러닝타임은 인터미션 없이 110분이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