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흔 조사와 옛 전남도청 복원…심동수 개인전 '서피스 메일'

심동수 비디오 4편…이미지·기억의 경로를 묻다
'서피스 메일'…도쿄와 광주, 화면에 남은 기록

'서피스 메일' (제공=아마도예술공간)/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아마도예술공간은 심동수 개인전 '서피스 메일'(Surface Mail)을 11일부터 10월 18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8에서 연다. 비디오 4편은 이미지의 생산·재현과 5·18 민주화운동의 기억·기록을 다룬다.

전시 제목은 여러 물리적 경로와 단계를 거쳐 도착하는 해상·육상 선편 우편을 뜻한다. 작가는 기억과 이미지가 여러 표면과 기준을 통과하는 과정을 이 우편에 빗댄다.

'댐드 스태빌리티'(Damned stability·2018)는 빔 벤더스의 영화 '도쿄가'(Tokyo-Ga·1985)를 모티브로 삼았다. 슈퍼 8㎜로 기록한 서울 풍경에서 출발해 도쿄의 지하철과 열차, 신사와 필름 현상소, 도쿄 타워, 가마쿠라의 오즈 야스지로 묘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담았다.

2026년작 '파인그레인드'(Fine-grained)는 이미지 생산과 전송의 기술적 조건을 편지 형식으로 다룬다. AI와 클라우드 스트리밍 시스템 등 새로운 이미지 생산 방식 속에서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조건을 짚는다.

'M-I-59T'(2022)와 '언타이틀드'(Untitled·2026)는 2021년 옛 전남도청 탄흔 조사 현장을 촬영한 경험에서 출발했다. 두 작품은 탄흔 조사가 이뤄진 장소와 복원 과정의 옛 전남도청 건물 안팎, 주변 현장을 함께 담는다.

'M-I-59T'는 5·18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가 비공개 미국 문서와 기록 사진을 들여다보며 사건을 이해하려는 과정을 따른다. 판화가 이윤엽이 윤상원 열사의 모습을 새기는 작업도 비춘다.

'언타이틀드'는 조사 뒤 탄흔에 번호를 붙이고 위치를 도면에 고정하는 기록 방식을 살핀다. 옛 전남도청 복원과 개관 전후 주변의 추도식, 재현된 기념관과 인파도 화면에 담았다.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추석 연휴인 9월 24일부터 27일까지는 휴관한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