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 누비는 동문·재학생 한자리에…한예종 무용원 개원 30주년 특별 공연

'리: 무브 에라' 테마로 세미나·공연·전시 21~23일
"기본기 넘어서 개성 발휘하는 교육 환경 구축해야"

11일 한예종 무용원 개원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8.11 ⓒ 뉴스1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세계 무대를 누비며 K무용의 위상을 높여온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지나온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11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강숙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경아 무용원 원장은 "1996년 시작된 무용원은 학과 세분화와 정교한 교육 시스템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해 왔다"며 "개원 30주년을 맞아 '리: 무브 에라(RE: MOVE ERA)'를 주제로 세미나, 공연, 전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향한 도전을 지속하며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주연 교수는 "30주년 발레 공연은 단순히 결과만 보여주는 갈라 형식을 넘어 한예종 발레 교육의 본질과 방향성을 전달하고자 기획했다"며 "단단한 기본기와 동시대성을 담은 작품, 김기민과 재구성한 '돈키호테 스위트' 등을 통해 과거부터 미래로 이어지는 발레의 흐름과 진화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한예종 13회 졸업생으로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활약 중인 김기민 무용수는 "30주년 공연에 연출자로 참여해 기쁘다"며 "재학생들이 클래식 발레의 기본기와 예술성을 깊이 있게 다지면서도 저마다 가진 개성과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축제에 걸맞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지도했다"고 말했다.

11일 한예종 무용원 개원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재학생과 졸업생 동문들의 시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6.08.11 ⓒ 뉴스1 김정한 기자

한예종 무용원은 개원 30주년을 기념해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기념 공연 '리: 무브 에라(RE: MOVE ERA)'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행사는 지난 성과를 단순히 축하하는 수준을 넘어 세대와 장르를 가로지르는 무용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준비됐다.

공연명인 '리: 무브에라'에는 지난 궤적을 다시 돌아보고(RE:), 역동적인 움직임(MOVE)을 통해 새로운 시대(ERA)를 열어간다는 다짐이 들어 있다. 세계 각국의 저명한 무용단에서 국위선양 중인 졸업생과 교수진, 그리고 미래를 이끌어갈 재학생 및 영재교육원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뜻깊은 무대를 완성한다.

첫날인 21일에는 발레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된다. 1부에서는 체계적인 클래식 발레 교육의 결실을 보여주는 작품이 연출되고, 2부에서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이 재구성한 '돈키호테 스위트'가 공개된다. 전민철, 박선미 등 세계적인 무용단에서 맹활약 중인 스타 동문과 어린 학생들이 함께 손을 잡고 세대를 잇는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둘째 날인 22일에는 현대적 감각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관객을 찾아간다. 인간과 신기술의 관계를 다각도로 탐구한 '시메트리'(Symmetry), 경쾌한 리듬으로 흥을 더하는 '스윙 어겐'(Swing Again), 몸의 본질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예술을 고민한 '되돌아본 내일'이 연달아 무대에 올라 동시대 무용의 참신한 매력을 전한다.

11일 한예종 무용원 개원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13기 졸업생인 김기민 무용수가 발언하고 있다. 2026.08.11 ⓒ 뉴스1 김정한 기자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우리 전통의 미학을 현대적 언어로 풀어낸다. 지난 100년의 한국 춤 역사와 시대적 아픔을 몸짓으로 승화시킨 '몸으로 100년'과, 동양의 동래학춤과 서양 바로크 음악의 유쾌한 만남을 시도한 '놀음 Hang-Out(행아웃)'이 서막을 장식하며 축제의 끝을 아름답게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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