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기다리며 미술 작품 감상을"…인천·김포·김해공항, 문화공간 된다

예경 특별 협력 전시…16인 작가의 작품 총 29점 설치

김포국제공항 전시 전경_곽인탄_놀이 조각 시리즈, 이모지 조각 시리즈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여름휴가철을 맞아 국내 주요 국제공항들이 한국 작가들의 독창적인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거대한 미술관으로 거듭난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와 손잡고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인천, 김포, 김해 국제공항 3곳에서 특별한 협력 전시를 선보인다. 우리나라의 주목받는 신진 및 중견작가 16명이 참여해 대형 설치작품과 미디어아트 등 총 29점의 작품을 공항 이용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 기간은 각 공항마다 다르다. 김포공항은 10월 31일까지, 인천공항은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김해공항은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공항별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독특한 주제가 마련된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는 김보희 작가의 자연 생명력이 넘치는 영상과 오유경 작가의 탁구공으로 만든 인공 구름을 만날 수 있다. 제2여객터미널은 우주 이주 시대를 배경으로 삼아 염인화 작가의 면세구역 설치미술 등을 통해 물질 대신 사랑과 온기를 품고 떠나자는 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김포국제공항 전시 전경_이지연_Stain-Rainbow Forest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김포공항은 이지연 작가의 나노 필름 조각 등 빛을 활용한 조형물로 여객 터미널을 정서적 놀이터로 바꾼다. 김해공항은 이동 동선에 맞춰 이후창 작가의 움직이는 조명 작품 등을 배치해 걸어가며 예술을 체험하도록 꾸몄다.

예경의 김장호 대표는 "지난 2023년부터 공항과 협력해 다채로운 예술을 소개해 왔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공항 이용객에게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지루한 대기 공간이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은 문화 쉼터로 탈바꿈한다. 9월에 열릴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과 맞물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미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줄 좋은 기회다. 여행객들이 바쁜 걸음을 멈추고 삶의 여유와 예술적 영감을 얻어가는 진정한 소통의 장이 될 전망이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