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입체 예술품들의 유쾌한 반란"…'조형아트서울 2026' 개막
국내외 102개 화랑 참여…750여 작가 3500여 점 선봬
코엑스 1층 B홀 7일까지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평평한 사각형 그림이 가득하던 미술 시장에 거대한 입체 예술품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돌과 철로 만든 거대한 조각품들이 전시장 한가운데를 차지하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 유일의 입체 예술 장터인 '조형아트서울(PLAS) 2026'이 '새로운 기회'(NEW CHANCE)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이번 제11회 행사는 4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 1층 B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미술 장터에는 우리나라 91개 화랑과 대만, 미국 등 해외 11개 화랑을 합쳐 모두 102개 화랑이 한자리에 모였다.
가장 화제를 모으는 것은 전시장 곳곳에 우뚝 솟은 대형 미술품들이다. 방 안을 벗어나 탁 트인 공간감을 자랑하는 3m가 넘는 거대 조각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빼앗는다. 현장에서는 조각과 입체 미술의 비중을 대폭 늘려 손으로 만져질 듯한 생생함을 강조했다. 회화와 조각, 대형 설치미술까지 750여 명의 예술가가 내놓은 3500여 점의 작품이 전시장 내부를 가득 채웠다.
이번 행사는 작품 감상에 그치지 않고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는 시도를 한 점이 눈에 띈다. 개막 첫날 전시장 입구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웰컴 드링크로 쌀 막걸리를 나누어 줬고, 귀빈 휴게실에서는 전통 백세주를 대접하며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또한 11개 대학의 조소과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한 특별전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며 실제 작품 판매로도 이어졌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인 신준원 조형아트서울 대표는 "이번 전시가 재능 있는 젊은 작가들에게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간 한국 미술 시장은 회화에 지나치게 치중해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행사는 조각과 설치미술이 가진 역동적인 매력을 대중에게 제대로 각인시키는 장이다.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입체 예술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acen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