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휴관일'에 다문화가족 200명 초청…전시관 전체 개방
2022년부터 이어온 지역사회 초청 프로그램 확대
해설과 어린이 프로그램을 더해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함께 관람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리움미술관이 서로 다른 문화권 배경을 지닌 다문화가족 200여 명을 초청해 문화 나눔 프로그램을 지난 11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휴관일에 전시 공간 전체를 이들에게만 열어 두고 설명 프로그램과 어린이 공연을 더해 가족 관람의 폭을 넓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 곳곳의 가족센터, 글로벌빌리지센터, 이주여성 지원 기관과 함께 마련됐다. 미술관은 다양한 배경의 이웃이 예술을 매개로 서로 가까워지고 지역사회 안에서 연결감을 느끼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행사를 준비했다.
참가자들은 평소 관람객이 없는 휴관일에 전시장을 여유 있게 둘러봤다. 관람 동선을 넓게 확보한 덕분에 가족 단위 방문객도 비교적 편하게 머물 수 있었다. 한국 전통미를 보여주는 상설 고미술 전시를 시작으로 여성 작가들의 공감각적 환경 작업을 다룬 기획전, 야외 정원 공간까지 차례로 둘러보며 시대와 장르가 다른 작품을 함께 만났다.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큐레이터가 미술관과 주요 전시를 먼저 소개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마술 무대도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보탰다.
참가자 반응도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이주여성은 "미술관이 조용히 보기만 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아이와 함께 보고 이야기하며 즐길 수 있어 새롭게 느껴졌다"며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용산구가족센터 관계자는 "평소 미술관 방문을 어렵게 여기던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전시와 공연을 즐겼다"며, "이런 경험이 정서적 안정과 지역사회 적응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리움미술관은 이런 초청 프로그램을 2022년부터 이어왔다. 최근에는 대상을 서울 전역으로 넓혔고, 지금까지 참여한 인원은 2100명가량이다. 삼성문화재단은 미술관이 예술이라는 공통 언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열린 장소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예술을 접하도록 접근성을 더 넓혀가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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