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아우르는 음악가들의 만남"…2026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모차르트와 영재들'로 봄을 깨우다
공연 23일~5월 3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올해로 21년째를 맞이한 '2026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모차르트와 영재들'을 주제로 봄을 실어 나르는 공연을 펼친다.
13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진행된 '2026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 기자간담회에는 강동석 예술감독과 피아니스트 임효선, 최연소 출연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가 참석해 축제의 의미를 전했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올해 주제를 선정한 이유로 모차르트의 독보적인 '천재성'을 꼽았다. 그는 "모차르트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신동이자 실내악의 기틀을 마련한 작곡가"라며, 다섯 살 무렵 작곡된 초기 작품들을 통해 그의 천재적 예술성을르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모차르트의 '현악 5중주' 전곡(6곡)을 연주하는 파격적인 구성을 선보인다. 비올라 두 대가 포함된 이 편성의 곡들은 모두 명곡임에도 자주 연주되지 않는 보석 같은 작품들이다. 이로 인해 올해 축제에는 예년보다 많은 비올리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간담회의 백미는 3세대를 아우르는 음악가들의 만남이다. 70대의 강동석 감독, 중간 세대이자 'SSF의 시조새'로 불리는 임효선 교수, 그리고 최연소 출연자인 10대 김연아가 나란히 앉아 실내악의 가치를 강조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는 "기성 선생님들과 함께 호흡하며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는 법을 배우고 싶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5월 2일 가족 음악회에서 난곡으로 꼽히는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임효선 교수는 "어린 음악가들을 동등한 아티스트로 인정하며 리허설을 통해 가이드를 주는 즐거운 무대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음악 영재들은 이른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올해 축제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았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강 감독은 개막 공연 '프랑스의 영재들'을 비롯해 폐막 공연까지 프랑스 음악의 정수를 배치했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 1886년 수교 당시 작곡된 곡들이 관객을 찾는다.
또한 유온, 블루머, 푸트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들의 신선한 레퍼토리를 발굴해 소개하는 SSF만의 전통도 이어간다.
강 감독은 "실내악은 인생을 배우는 중요한 과정이자 음악적 시야를 넓히는 필수적인 단계"라며 젊은 연주자들에게 실내악 공부를 거듭 당부했다. 또한 모차르트 현악 5중주 전곡과 현대 작곡가들의 생소한 실내악 곡들을 강력 추천했다.
한편, 2026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21일 시작해 5월 3일까지 이어진다. 총 82명의 음악가가 참여해 다채로운 실내악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잇는 이 축제가 올해도 음악팬들의 가슴에 봄기운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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