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이구열 아카이브'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사 재조명

연구 프로그램 '아카이브 이후: 이구열의 기록들' 10일~6월 14일
연구 포럼 10·11일

아카이브 이후_이구열의 기록들_포스터_1920 x 1080 (리움미술관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리움미술관은 10일부터 6월 14일까지 아카이브 연구 프로그램 '아카이브 이후: 이구열의 기록들'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리움미술관 아카이브의 초석이 된 고(故) 이구열 선생의 기증 자료를 바탕으로 한 첫 번째 연구 프로그램으로, 포럼과 전시, 세미나 등 입체적인 구성으로 기획됐다.

이구열(1932~2020)은 한국 최초의 미술 전문 기자이자 연구자로, 평생에 걸쳐 한국 근현대미술의 현장을 기록해 왔다. 그의 아카이브는 단순한 개인 자료를 넘어 동시대 미술계의 관계망을 보여주는 핵심 사료로 평가받는다. 삼성문화재단은 1999년 이구열 등 작가 160여 명의 자료를 기반으로 '한국미술기록보존소'를 설립했으며, 이는 현재 8만 5000여 건의 자료를 소장한 '리움 아카이브'의 모태가 됐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연구 포럼은 10일과 11일 이틀간 열린다. 첫째 날에는 이구열 컬렉션의 형성 과정과 아카이브의 확장 가능성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등 주요 기관 실무자들이 참여해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패널 디스커션이 진행된다. 둘째 날은 미술사학연구회와 공동으로 전쟁, 디자인, 국가 정책 등 미술사의 틈새를 메우는 아카이브의 방법론적 의의를 학술적으로 고찰한다.

집무실에서의 이구열(1976)_리움미술관 자료실 소장 (리움미술관 제공)

리움미술관 강당 라운지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약 160점의 주요 기록물을 쇼케이스 형식으로 선보인다. 단순 나열 방식에서 벗어나 포럼의 발표 주제와 연결되는 자료들을 엄선 배치했다. 또한 기증 이후의 분류 체계와 구술채록 영상 등을 통해 아카이브의 생애주기를 시각화했다.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이구열의 저작을 직접 열람하며 기록이 어떻게 연구와 해석으로 치환되는지 경험할 수 있다.

리움미술관 구정연 교육연구실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기록이 단순한 축적을 넘어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첫 시도"라며 "이러한 기록들이 한국 미술사의 공백을 메우고 쓰이지 않은 서사의 가능성을 여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세 일정 및 참가 신청은 리움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