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첼로 천재'→지휘자 장한나, 최연소 예술의 전당 사장 됐다

장한나 예술의전당 사장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장한나(43) 지휘자를 예술의전당 사장에 임명한다고 6일 밝혔다. 장한나 지휘자는 취임을 위한 입국 일정 등을 협의해 이르면 24일 장관에게 임명장을 받고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로써 장한나 지휘자는 1987년 예술의전당 설립 이후 처음으로 음악인 출신 여성 사장이 된다. 또한 역대 최연소 사장이기도 하다. 문체부는 이번 인사가 문화예술계의 다양성을 넓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1982년 12월생인 장한나 지휘자는 첼로 연주자이자 지휘자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 온 정상급 음악인이다. 11세에 '제5회 로스트로포비치 국제첼로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받으며 1994년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필하모닉, 런던심포니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첼리스트로 쌓은 국제적 명성과 현장 경험은 장 지휘자의 대표 이력으로 꼽힌다.

2007년부터는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여러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국제 교류망과 폭넓은 지휘 곡목을 쌓아 왔다. 연주자에서 지휘자로 활동 무대를 넓히며 공연예술 전반에 대한 감각을 키워 왔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예술감독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성남아트센터에서 '장한나의 앱솔루트클래식페스티벌'을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이끌었고, 대전예술의전당에서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았다.

해외 음악기관 경력도 두텁다. 독일 함부르크심포니 수석 객원 지휘자, 노르웨이 트론헤임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및 음악감독, 카타르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등을 지냈다. 현재는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초빙특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문체부는 장 지휘자가 세계적 연주자와 지휘자로 32년 동안 쌓아온 현장 경험과 리더십, 국제 음악 단체 및 음악인들과의 교류망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이를 바탕으로 예술의전당의 새로운 비전과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최휘영 장관은 "장한나 지휘자는 32년간 축적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리더십, 세계적 음악 단체 및 음악인들과의 교류망을 토대로 공연예술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겸비하고 있다"며 "'K-컬처'가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대한민국 기초예술 대표 플랫폼인 예술의전당의 새로운 예술적 비전을 제시하고 도약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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