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3년 차'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물 중심 탈피…올해 특별전은

한글 점자 100주년 '훈맹정음' 등 개최
"오는 7월 프랑스서 한글 위상 알릴 것"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전경(박물관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세계문자박물관(박물관)은 개관 3년 차를 맞아 우리 문자 예술의 아름다움을 조명하는 특별전과 해외 교류전, 관객 참여형 문화행사를 통해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

박물관은 5일 올해 운영 계획을 발표하며 "전시·연구·국제교류협력을 강화해 세계 문자 전시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문자 전문 기관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획특별전 '글씨상점'과 '훈맹정음'(가제)을 선보인다. 오는 5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열리는 '글씨상점'은 서예·캘리그래피·시각 그래픽을 아우르는 한국 문자 예술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한다. 한국 서예의 대중성을 넓히고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해 '열린 박물관'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10월에는 한글 점자 반포 100주년을 기념해 '훈맹정음'(가제)을 개최한다. 국립한글박물관, 송암박두성기념관과 공동 추진하는 이번 전시는 한글 점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고, 점자를 처음 개발한 프랑스의 초기 점자 자료 등 세계 점자 문화를 함께 소개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전시 환경과 콘텐츠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글날 기념 행사 때 관람객들 모습.(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제공)

첫 해외 교류전도 연다. 7월 3일부터 10월 11일까지 프랑스 샹폴리옹세계문자박물관에서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 해외교류전 '한글, 더 윌 오브 어 킹'(Hangeul, the Will of a King)을 연다. 한글 창제 정신과 문화적 의미를 현지에 소개하고 한국 인쇄술의 발전, 한글의 창제·확산 과정, 현대 타이포그래피와 디자인, 한불 번역·출판 교류의 흐름을 통해 세계 문자사 속 한글의 위상을 조명한다.

문화행사도 확대한다. 5월부터 10월까지 국립현대무용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서울예술단과 함께하는 '국립시리즈'를 통해 공연을 선보인다. 9월에는 '문학'을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및 지역 기관과 협력해 야외 독서 쉼터와 공연·강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명인 관장은 "다양한 문화행사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 르네상스를 선도하며 유물 전시 중심의 기존 박물관 상에서 과감히 탈피할 것"이라며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미래형 박물관 시스템을 개발하고 구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