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홍수' 시대의 진실 찾기…서울시극단 '빅 마더' 30일 개막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오는 30~4월 25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여론 조작이 일상이 된 시대에 진실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묻는 연극이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극단은 프랑스 극작가 멜로디 무레의 화제작 '빅 마더'를 오는 30일부터 4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엠(M)씨어터에서 공연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11월 서울시극단장에 취임한 이준우 연출가의 첫 연출작이다.
'빅 마더'는 정치·미디어·빅데이터가 결탁한 현대 사회의 구조를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원작자 멜로디 무레는 동시대 사회를 예리하게 포착해 온 작가로, 이 작품으로 프랑스 연극계 최고 권위의 몰리에르상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작품은 거대 권력의 음모를 폭로하려는 뉴욕 탐사 기자들의 사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조작된 사실'이 범람하는 환경 속에서 기자들은 진실을 밝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현실과 맞닥뜨린다. 무엇이 사실인지보다 그 사실을 누가 어떻게 믿게 만드는가가 더 중요한 시대의 단면을 드러낸다.
서울시극단 관계자는 "'과거에는 '뉴스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뉴스가 너무 많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대"라며 "작품 속 뉴욕 탐사 편집국은 전통적인 레거시 미디어의 가치와 디지털 생태계의 속도가 충돌하는 최전선으로 그려지며, 저널리즘의 책임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저널리스트이자 뉴욕 탐사의 편집장 '오웬' 역에는 조한철과 유성주, 사건의 실체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쿡' 역은 이강욱과 김세환이 낙점됐다. 사건의 흐름 속에서 감정의 균형을 잡는 '줄리아' 역은 신윤지가 맡는다.
이 밖에도 지난해 제61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받은 최호영과 제46회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 수상자 조수연이 출연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빅 마더'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믿고 판단해야 하는지를 다시 묻는 작품"이라며 "세종문화회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동시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예술적으로 사유하고 관객과 함께 질문을 나누며 문화적 담론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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