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세계문학 성지'로"…노벨상 작가 알렉시예비치 등 150명 집결
'2026 DMZ 세계문학 페스타(DWLF)' 개최
파주 임진각 DMZ 캠프그리브스·파주출판단지 일대 27~29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세계 유일의 분단 휴전지 DMZ가 전쟁과 혐오의 시대를 넘어서는 문학적 연대의 장으로 변모한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한국작가회의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파주 임진각 DMZ 캠프그리브스와 파주출판단지 일대에서 '2026 DMZ 세계문학 페스타(DWLF)'를 개최한다.
이번 페스타의 주제는 '침묵의 땅에서 생명의 언어로'다. 70여 년간 금기와 대립의 상징이었던 DMZ를 세계 문학인들의 사유가 교차하는 공공 담론의 장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다. 전 지구적 군사 충돌과 극단적 차별이 심화되는 현실 속에서, 문학이 사회와 역사 앞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행사에는 해외 초청작가 9인을 포함해 국내외 문학계 인사 약 150명이 집결한다. 특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와 한국 문학의 거장 황석영이 기조강연자로 나서 무게감을 더한다. 이들은 전쟁의 기억과 인간의 존엄을 다루며 DMZ라는 특수한 공간에 평화의 메시지를 입힐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분단·평화·민주주의·디아스포라·마이너리티라는 5개 주제 세션으로 구성된다. 27일에는 캠프그리브스에서 개막식과 기조강연이 열리며 증언 문학과 경계를 넘는 상상력을 논한다. 28일엔 파주출판단지 ‘지혜의숲’에서 작가 대담과 평화 북페어가 진행된다. 특히 '1동네책방 1동네작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세계를 잇는 참여형 공간을 마련한다. 29일에는 DMZ 평화투어와 함께 국내외 작가들이 공동 집필한 생명·평화·공존’을 위한 '대회 선언문'을 발표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행사는 일회성 축제에 그치지 않고 '생명·평화·공존 세계작가네트워크(준)' 결성으로 이어진다. 경기도는 이를 통해 DMZ를 세계 문학 교류의 거점으로 브랜드화하고, 한반도의 특수성을 보편적인 평화 담론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전쟁의 언어가 지배하던 공간이 문학의 힘을 빌려 미래를 상상하는 예술적 광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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