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상, 내 하루를 지탱하는 작은 것들"…이슬아 '보통의 날들'전
김리아갤러리 12월 3~24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김리아갤러리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전시로 12월 3일부터 24일까지 이슬아 개인전 '보통의 날들'(Ordinary Days)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보통의 날들'이 지니는 가치를 기록한 작가의 회화를 통해, 존재가 머무는 시간과 그 감각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도시의 속도와 효율에서 잠시 벗어나 사소한 하루의 풍경이 주는 따뜻함을 담아낸 신작 28여 점이 공개된다.
이슬아 작가는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평범한 하루 속 작고 사소한 순간들을 포착해 회화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 왔다. 이번 전시는 하루를 이어가는 힘과 가치를 탐구하며, 관람객이 무심히 지나치는 사소한 경험들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자리다. 혼란스러운 사회와 개인적 일상 속에서도 오늘과 내일을 이어주는 삶의 연속성을 돌아보도록 안내한다.
작가는 일상 속에서 발견한 작은 순간들, 예컨대 푸른 잎, 차 한 잔의 여유, 비 온 뒤 갠 하늘 등을 화면에 담아 하루를 이어가는 섬세한 감각과 온기를 표현했다. 선보이는 작품들은 단순한 일상의 기록을 넘어, 관람객이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고 사소한 경험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도록 돕는다.
특히 월별 연작에서는 작가가 한 해 동안 마주한 풍경을 계절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록했다. 작업실 주변의 나무 색깔, 우연히 스친 빛, 계절마다 달라지는 공기의 결 등이 작품 속 장면으로 구현돼, 관람객은 특정 달을 떠올리며 한 해의 리듬과 일상의 흐름을 체감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인 작은 순간들은 연속성을 이루며 작가의 시선과 하루의 흐름을 동시에 보여준다.
한 해의 마지막 달에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제목 그대로 보통의 날들이 평범하지만, 그 안에 작은 순간들의 기적이 모여 이루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감상하며, 달력 속 반복되는 숫자들처럼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도 소중함과 특별함을 느끼고 삶의 의미와 연결성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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