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콩쿠르 여제' 피아니스트 백혜선, 11월 마포서 리사이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11월 11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원조 콩쿠르 여제' 피아니스트 백혜선(60)이 오는 11월 연주회를 갖는다.
마포문화재단은 11월 11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백혜선 리사이틀'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백혜선은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개척자로 불린다. 199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 없는 3위'에 입상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29세에 서울대 음악대학 최연소 교수로 임용돼 화제를 모았으며, 2002년에는 일본 사이타마현 문화예술재단이 선정한 '현존하는 세계 100대 피아니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는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백혜선은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한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독립운동가였던 조부 고(故) 백남채 선생의 영향을 받아, 그는 오랜 해외 생활 속에서도 한국을 늘 마음의 고향으로 여겨왔다. 이러한 마음은 베토벤, 서주리, 버르토크, 슈만 등 네 명의 작곡가 작품을 통해 무대에 담길 예정이다.
1부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6번 '고별', 재미 작곡가 서주리의 피아노 소나타 2번 '봄', 그리고 헝가리 민속음악에 대한 애정을 녹인 버르토크의 피아노 소나타 80번을 연주한다. 이어 2부에서는 슈만이 아내 클라라를 향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환상곡 다장조 17번으로 무대를 장식한다.
마포문화재단 관계자는 "도전을 거듭하며 음악 인생을 개척해 온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관록과 섬세한 선율이 관객의 마음을 충만하게 채워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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