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중전마마 박정숙, 연예계 떠난 뒤 공공기관 대표 된 근황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 중전 문정왕후 역으로 사랑받았던 배우 겸 방송인 박정숙이 연예계를 떠난 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로 활동 중인 근황을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조은주의 Q'에는 '대장금 배우 MC 출신 박정숙이 연예계를 떠나 선택한 길ㅣ박정숙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박정숙은 과거와 달리 백발의 숏컷 헤어스타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그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를 맡아 공공기관을 이끌고 있다.
박정숙은 "미디어라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면서 영향력이 대단한 것 같다. 제가 미디어에서 일한 건 10년밖에 되지 않는다. 1992년부터 2003년까지, 드라마 '대장금'이 마지막이다. 그게 벌써 20년 전"이라고 말했다.
연예계를 떠난 뒤에는 해외 유학을 계기로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정책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 갔는데 한국과 한류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이를 계기로 유엔(UN) 행사 등에 참여하게 됐고 이후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한국 대표를 맡아 약 10년간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에서도 활동했고 지금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로 일한 지 1년 8개월 정도 됐다"고 전했다.
국제기구와 공공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때마다 '왜 저 사람이 이 일을 하느냐'는 시선을 받았다"며 "신뢰를 얻기 위해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했고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며 "한 분야만 파기보다 여러 경험을 융합하는 것이 지금 시대에는 더 큰 경쟁력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정숙은 42세에 결혼해 43세에 아들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활동을 하던 당시에는 결혼하면 일을 그만둬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커리어를 쌓는 데 집중하다 보니 결혼이 늦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남편이 정치인이 되면서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생겼다"며 "그 일을 겪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그떄부터 더 단단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을 이끌고 있는 그는 저출생과 디지털 전환 시대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특히 "서울시에는 임신·출산·양육부터 청년 주거까지 다양한 지원 정책이 있지만 어디에서 신청하는지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라면서도 "공공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책을 적극 활용해 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도 덧붙였다. 박정숙은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손해 보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만 결국 그 경험이 모두 자신의 실력과 내공으로 남는다"며 "조금 더 해보려는 자세를 가지면 언젠가 반드시 자신의 자산이 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저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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