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첼리스트' 김태연, 2026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2위

젊은 음악가들의 대표적인 등용문

첼리스트 김태연(사진=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첼리스트 김태연(20)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

31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김태연은 30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폐막한 2026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김태연은 상금 2만 유로(약 3514만 원)를 받았다.

이번 콩쿠르는 18세부터 만 30세 이하의 젊은 첼리스트를 대상으로 열렸다. 전 세계에서 185명이 지원했으며, 예선 영상 심사를 거쳐 한국인 5명을 포함한 6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4일부터 진행된 본선 1차와 준결선을 통과한 12명의 연주자는 결선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26일부터 30일까지 브뤼셀 앙리 르 뵈프 홀에서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최종 경연을 펼쳤다.

1위는 에토레 파가노(이탈리아), 3위는 릴런드 코(미국·캐나다)가 차지했다. 김태연은 결선에서 콩쿠르 위촉작인 팡 만의 꽃의 소식에 바치는 네 개의 송가(Four Odes to the Tidings of Flowers)와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했다.

김태연은 2020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2024년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이자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그라베' 최고 연주상 등 9개 특별상을 휩쓸며 국제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안토니오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 1위, 구스타프 말러 국제 콩쿠르 1위 및 지휘자 특별상 등도 받았다. 예원학교 수석 졸업 후 만 14세에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 합격해 현재 게리 호프만과 피터 와일리, 전예진을 사사하고 있다.

한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1937년 바이올린 부문으로 창설된 국제 음악 경연대회다. 2017년 첼로 부문이 신설됐으며, 현재는 바이올린·피아노·성악·첼로 부문을 해마다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세계 3대 클래식 경연대회이자, 젊은 음악가들의 대표적인 등용문으로 꼽힌다. 한국인 수상자로는 2022년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을 차지한 최하영이 있다.

김태연(금호문화재단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