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즈상'의 창시자, 수학자 존 찰스 필즈 출생 [김정한의 역사&오늘]

1863년 5월 14일

존 찰스 필즈 (출처: Unknown autho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63년 5월 1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에서 현대 수학사에 거대한 발자국을 남긴 인물이 태어났다. 그가 바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의 제안자이자 저명한 수학자인 존 찰스 필즈다.

필즈는 토론토 대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는 수학적 식견을 넓히기 위해 유럽으로 건너가 당대 최고의 수학자들인 프로베니우스, 슈바르츠 등과 교류하며 대수함수론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았다. 특히 복소함수론과 대수적 증명에 관한 그의 연구는 그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필즈는 유럽에서 국가 간의 경계를 허무는 국제적인 학술 협력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1902년 토론토 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후, 그는 캐나다 내 수학 연구 수준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매진했다. 그의 노력 덕분에 캐나다는 국제 수학계의 주요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필즈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역시 필즈상의 제정이다. 당시 노벨상에 수학 부문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그는, 수학자들의 업적을 기리고 젊은 인재들의 연구를 독려하기 위한 국제적인 시상 제도를 구상했다. 그는 1924년 토론토에서 열린 국제수학자대회(ICM)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끈 뒤, 남은 기금을 바탕으로 수상자에게 수여할 메달과 상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그의 사후 동료들의 뜻에 따라 이 상은 '필즈상'으로 명명됐다. 1932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 1936년 오슬로 대회에서 처음으로 시상이 이루어졌다. 필즈상은 4년마다 만 40세 미만의 유망한 수학자들에게 수여되며, 오늘날 수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예로 자리 잡았다.

존 찰스 필즈가 뿌린 씨앗은 오늘날 전 세계 수학자들이 꿈꾸는 최고의 목표가 됐다. 그의 이름은 새로운 진리를 탐구하는 모든 수학자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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