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주권정부 핵심 가치, 동학 대동사상과 맞닿아"(종합)
최휘영 장관 대독한 대통령 기념사 "동학 정신을 오늘의 민주주의로"
동학농민혁명 132주년 기념식…유족 등록통지서 전달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의 핵심 가치가 동학농민혁명의 대동사상과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11일 동학농민혁명 132주년 기념식에서 이 대통령의 기념사 대독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이날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연 기념식에서는 대통령 서면 기념사 대독과 유족 등록통지서 전달, 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동학농민혁명이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자 주인임을 일깨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첫걸음이었다"며 "사람답게 사는 세상, 모두가 함께 잘사는 대동세상을 꿈꾸며 부당한 권력에 맞섰던 그 정신은 오늘까지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됐다"고 평가했다.
대동(大同)사상은 모든 사람이 내면에 한울님을 모시고 있다는 시천주(侍天主)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內天)을 근간으로 하며, 신분과 차별이 없는 평등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핵심 가치다.
이는 단순히 봉건적 계급 타파를 넘어, 성별·직업·빈부의 격차를 초월해 서로를 하늘처럼 공경하는 경인(敬人)의 실천으로 화합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 즉, 개인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것이 곧 사회적 평등과 민족적 결속으로 이어진다는 이 사상은, 억압받던 민초들이 스스로 권리를 자각하고 모두가 고르게 잘 사는 '대동세상'이라는 이상향을 꿈꾸게 한 강력한 동력이었다.
이 대통령은 "그 뜻이 독립운동과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세계가 주목하는 모범적 민주주의 국가로 꽃피운 힘이 됐다"고 짚었다. 이어 "국민주권정부도 1894년 농민들이 꿈꿨던 대동세상과 맞닿아 있다며, 국민이 정당한 권리를 누리고 성장의 결실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소외된 이웃 없이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함께 잘사는 나라, 격차를 넘어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루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기념사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대신 읽었다.
올해 기념식 표어는 '동학농민혁명, 오늘의 빛이 되다'며 행사는 개회 선언과 국민의례, 대통령 기념사, 공연, 폐식 순으로 진행됐다.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에서는 관련 기록물을 소개하는 전시도 함께 열렸다.
행사장에는 유족과 기념사업단체 대표, 천도교 관계자, 정·관계 인사 등 400여 명이 자리했다. 올해 새롭게 확인된 유족 가족에게 등록통지서를 전하는 순서도 마련됐고,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과 정탄진 유족회장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무대 공연은 극단 한홀과 브릴란떼 어린이합창단이 맡았다. 동학농민군 한달문이 어머니에게 남긴 편지를 바탕으로 당시의 시간을 풀어낸 이야기극이 먼저 올랐고, 이어 가수 안예은이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아름다운 나라'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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