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의 설계자 토머스 제퍼슨 출생 [김정한의 역사&오늘]

1743년 4월 13일

토머스 제퍼슨 (출처: Popular Graphic Arts,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743년 4월 13일, 버지니아주 섀드웰에서 미국 건국의 주역이자 제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태어났다. 그는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설계한 정치가이자 철학자, 건축가, 과학자로서 다방면에 천재성을 발휘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제퍼슨의 가장 빛나는 업적은 1776년 미국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것이다. 그는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천부인권 사상을 명문화했다. 또한 중앙 집권적 권력에 반대하고 지방 자치와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제퍼슨주의'를 주창했다. 특히 1786년 제정한 버지니아 종교 자유령은 정교분리의 원칙을 확립하며 인권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1801년 제3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제퍼슨은 실용주의적 외교와 과감한 결단력을 보여줬다. 1803년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 지역을 1500만 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매입하며 미국 영토를 단숨에 두 배로 넓혔다. 이후 루이스와 클라크 탐험대를 파견해 서부 지역을 조사하게 함으로써 영토 개척의 시대를 열었다.

제퍼슨은 퇴임 후 1819년 버지니아 대학교를 설립했다. 그는 도서관 건립과 학문 장려에 힘썼으며, 그가 수집한 방대한 서적은 훗날 미국 의회도서관의 모태가 됐다. 그가 직접 설계한 저택 '몬티첼로'는 그의 뛰어난 건축 미학을 보여주는 유산으로 남아 있다.

물론 제퍼슨의 삶에는 모순도 존재했다. 모든 인간의 평등을 외쳤으나 스스로는 많은 노예를 소유했던 노예주였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그럼에도 그가 확립한 민주주의 가치와 지적 자산은 오늘날 미국을 지탱하는 핵심 동력이다.

제퍼슨은 1826년 7월 4일, 미국 독립 50주년 기념일에 생을 마감했다. 그의 묘비명에는 대통령직 수행 이력이 아닌, 독립선언서 기초, 버지니아 종교 자유령 제정, 버지니아 대학 설립 세 가지만이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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