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문화누리카드 15만원 지급…청소년과 60대초반은 16만원

문체부, 문화누리카드 270만 명 지원…총 3745억원 투입
영화·책·스포츠·여행까지…문화누리카드로 쓸 수 있는 곳 3만 5000곳

문화누리카드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2026년 통합문화이용권 '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을 1인당 15만 원으로 인상했다. 총 270만 명에게 3745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영화·공연·도서·스포츠·여행 등 문화생활 비용을 뒷받침한다.

문체부는 특히 청소년(13~18세)과 고령기에 들어서는 60~64세 수혜자에게는 1만 원을 추가해 모두 16만 원을 지원하며, 생애 단계별로 문화 향유를 더 촘촘하게 돕겠다는 방침이다.

문화누리카드는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의 이름으로, 6세 이상(202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기초생활수급자와 법정 차상위계층의 문화예술·여행·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문화누리카드는 전국 3만 5000여 개 문화예술·관광·체육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영화 관람료 2500원 할인, 주요 서점 도서 구매 10% 할인, 프로배구·프로농구·프로축구·프로야구 등 4대 프로스포츠 경기 입장료 최대 40%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공연·전시 관람료, 악기 구입비, 숙박료, 놀이공원 입장권, 체육시설 이용료, 스포츠용품 구입에도 쓸 수 있어, 한 장의 카드로 다양한 문화·여가 활동을 선택할 수 있다.

문화예술단체가 기부한 무료 또는 할인 입장권인 '나눔티켓'도 문화누리카드로 이용 가능하다. 1인당 연간 4매, 월 3회 한도 안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문화누리 누리집과 모바일앱에서는 지역·분야별 가맹점 정보와 각종 할인 혜택, 나눔티켓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주변 가맹점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이용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정부 대표 행정 알림 서비스인 국민비서 '구삐'와 연계해 아직 혜택을 받지 못한 대상자를 찾아 안내하고, 저시력자와 시각장애인에게는 점자 카드 발급을 지원한다.

카드 유효기간 만료 한 달 전에 안내 문자를 보내 재발급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정부 지원금만으로 부족할 경우에는 1년에 최대 200만 원 한도에서 30만 원까지 본인 충전금을 더해 쓸 수 있다.

결제 방식 역시 간편결제 서비스와 연동해 편의를 높였다. 이용자는 문화누리카드 정보를 NH 페이, 네이버 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에 등록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실제 카드를 꺼내지 않고도 결제할 수 있다.

카드 발급 기간은 2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대상자는 가까운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문화누리카드 누리집,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카드를 신청·발급받을 수 있다. 이렇게 발급된 카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문화누리카드로 3만 원 이상을 사용했고, 올해도 수급 자격을 유지하는 사람은 별도 신청 없이 지원금을 자동으로 받는다. 자동 재충전을 완료하면 안내 문자가 발송되며, 이후에는 주민센터와 문화누리카드 누리집, 전화, 모바일앱에서 본인의 자동 충전 여부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이정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문체부는 매년 문화누리카드 지원 금액을 인상해 왔고, 특히 올해는 금액을 올리는 것에 더해 청소년과 노년 초기에 해당하는 이용자,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제대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손질했다"며 "소득, 지역, 연령과 관계없이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며 문화 향유 정책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누리카드 사업 확대는 문화 소외 계층의 기본적인 문화권 보장을 넘어, 지역 간 격차와 세대 간 격차를 줄이겠다는 정책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연령대별로 한도를 달리하고, 가맹점·할인 혜택·접근성을 동시에 넓히는 만큼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되느냐에 따라 정책 효과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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