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매니저 월 근무 400시간 '24시간 대기'…와인잔 맞아 응급실행"

이진호 유튜브서 갑질 논란 폭로

개그우먼 박나래 ⓒ News1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매니저 갑질, 불법 의료행위 의혹에 휩싸인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 2명에게 24시간 대기 지시, 과도한 업무, 사적 심부름 등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튜버 이진호는 8일 '연예 뒤통령 이진호'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박나래의 갑질 논란을 다뤘다. 그는 박나래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예고하고 법원에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낸 전 여성 매니저 2명이 퇴사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박나래가 24시간 대기를 너무나 당연하게 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래바'에서 술자리를 할 때 누군가 이동을 한다거나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두 여성 매니저가 늘 대기를 하고 있었다"라며 "박나래가 파티 준비 및 뒷정리를 전부 다 매니저들에게 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 순간에도 박나래가 술을 강요했고 안주를 제대로 사 오지 못하면 불호령이 떨어지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박나래가 화가 나서 매니저에게 술잔을 던졌는데 그 술잔이 와인잔이었다더라. 그 유리 조각에 매니저가 손등을 맞아서 응급실을 찾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퇴사의 직접적 계기는 지난달 8일 진행된 새 예능 '나도신나' 촬영 준비 과정이었다. 당시 박나래는 매니저들에게 갑자기 와인잔, 매트, 조명 등 물품들을 챙기라고 요구했다. 매니저들이 찾지 못하자 초면인 사람들 앞에서 강도 높은 질책을 했고, 두 매니저가 굉장한 수치심을 느꼈다고 한다.

게다가 매니저들은 촬영에 앞서 필요한 짐을 미리 꺼내만 두라고 수일 전부터 수차례 물어봤지만 박나래는 '필요 없다. 그냥 갈 거다'라고 대답했다. 매니저들은 1박 2일간의 촬영을 마치고 박나래를 집에 데려다준 뒤에야 퇴사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는 두 매니저가 1년 3개월 동안 일하며 한 달 평균 400시간 이상이었고, 이는 일반 직장인의 한 달 평균 업무 시간인 209시간의 두 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여성 매니저는 24시간 술자리 대기를 해야 했고 개인적 심부름이 특히 많았다. 심지어는 26시간을 연속으로 일하고 퇴근한 당일에 출근할 때도 있었다. 4~5명이 해야 할 업무를 여성 매니저 2명이 한 거다"라며 "이 내용만 정리해 봐도 받아야 할 퇴직금이 최소 5000만 원 이상이다. 이들의 시간 외 수당만 계산해도 이미 억대에 달하는 수준이다"라고 부연했다.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 갈무리)

또한 박나래가 소속사 JDB와 결별한 뒤, 전 매니저 S 씨에게 표준계약서를 바탕으로 한 수익 배분을 제안하고는 '당장은 무리가 있으니 1년만 기다려달라'며 계약서 작성을 미뤘으며, 구두로 약속한 '월급 500만 원과 회사 수익 10%를 주겠다’라는 조건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지급된 급여는 300만 원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진호는 "S 씨는 이사급 매니저였고 또 다른 매니저는 현장 매니저였다. 퇴사 과정에서 퇴직금과 이 10%에 대해서 요구했는데 결과적으로 박나래 측에선 '수억 원을 요구했다'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미지급 비용도 아직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파장이 지속되자 박나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동 중단 선언을 했다. 그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라며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박나래는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인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하차한다. 내년 방송 예정이었던 MBC '나도신나'는 제작 및 편성이 전면 중단됐다. 다만 내년 공개 예정인 디즈니+ '운명전쟁49' 일정은 현재까지 변동 없는 상황이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