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위' 최휘영 장관 "특색있는 지역 문화로 전국 빛내겠다"

'문화의 달' 기념식 18일 서귀포 천지연폭포 특설무대
우수 '로컬100'에 충남 홍성군, 대구 중구, 광주 동구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제주 서귀포 천지연폭포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지역의 개성과 자원을 살린 문화 확산을 약속했다.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제주=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제주 서귀포의 청명한 하늘 아래, 지역 고유의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2025 문화의 달' 행사가 18일 막을 올렸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귀포 천지연폭포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지역의 개성과 자원을 살린 문화 확산을 약속했다.

최휘영 장관은 인사말에서 "여러분 방갑수다예~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휘영이우다, 저는 예쁜 제주 각시를 맞은 제주 사위마심"이라고 개인사를 소개해 큰 환호를 얻었다.

최 장관은 "제주도는 서울, 부산 다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며 "지난 추석 연휴에는 제주도를 찾은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11%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수치는 제주가 가진 매력의 힘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진주와 같은 서귀포의 매력이 더 밝게 빛날 수 있도록 문체부도 힘껏 동참하겠다"며 "아울러 전국 곳곳이 매력적인 문화로 빛날 수 있도록 특색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 확산과 문화 향유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은 '다시! 하늘과 바람과 바다: 서귀포가 전하는 신들의 지혜'를 주제로 진행됐다. 무대에는 주제공연 '설문대할망 본풀이'와 밴드 자우림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지역의 문화자원 활용 우수 사례를 선정하는 '로컬100' 표창 시상식도 열렸다. 문체부는 ▲문당환경농업마을(충남 홍성군) ▲근대로의 여행 골목투어(대구 중구) ▲추억의 충장축제&버스킹 월드컵(광주 동구) 등 3곳을 우수 지역으로 선정했다.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서귀포시는 작지만 오랜 역사를 지닌 섬 제주에서도 자연과 사람, 그리고 신화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이라며 "서귀포만의 참맛을 보여준 서귀포 70리 축제가 벌써 31회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귀포만의 특별한 매력과 가치를 높이며 다시 찾고 싶은 문화관광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행사는 19일까지 천지연폭포, 자구리공원, 서귀진지 등 5개 행사장에서 열린다. 천지연폭포·새연교에서는 도내 예술인과 동아리가 참여하는 '우리동네 예술인' 공연, 제주 해녀가 등장하는 '물질', 청년 버스킹 등 음악·연극·무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귀진지와 자구리공원에서는 관객 참여형 연극·무용, 요가·명상 체험, 지붕 없는 도서관(야외 독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중섭거리에서는 지역 예술단체 전시, 그림 그리기 시연, 마켓이 함께 열리며, 세부 일정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최 장관은 기념식에 앞서 제주 지역 문화기획자와 여행사 대표 등과 간담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세화마을', '해녀의 부엌', '선흘그림작업장' 등 제주 고유의 문화·관광 자원을 만든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매력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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