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복…93일 만의 감격적인 귀환 [김정한의 역사&오늘]

1950년 9월 28일

대한민국 국군 중앙청 입성. (출처: Republic of Korea Armed Forces, 1950, CC BY-SA 2.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2.0>, via Wikimedia Commons)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50년 9월 28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6.25 전쟁 발발 후 북한군에게 점령당한 지 93일 만에 국군과 유엔군의 손으로 마침내 탈환됐다. 이는 9월 15일 극적인 성공을 거둔 인천상륙작전의 직접적인 결과였다.

인천에 상륙한 유엔군과 국군 해병대, 국군 제17연대 등 연합부대는 지체 없이 서울을 향해 진격했다. 미 제1해병사단을 주축으로 한 공격부대는 먼저 김포비행장을 확보하며 서쪽의 교두보를 다졌다. 이어 격렬한 전투 끝에 영등포를 탈환했다. 영등포를 넘어 한강을 건넌 연합부대는 이제 서울 도심 진입이라는 가장 험난한 과제에 직면했다.

북한군은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시가전은 치열했다. 연희동, 마포, 남산 등 서울의 주요 고지와 거점에서는 국군과 유엔군이 북한군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여야 했다. 특히 연희고지 전투는 서울 탈환의 분수령이 될 만큼 치열했다.

미 해병대는 연희동을, 국군 해병대와 국군 제17연대는 각각 마포와 서빙고 나루를 통해 한강을 도하하며 서울 도심으로 진출했다. 거센 북한군의 저항으로 시가전은 하루하루 피로하게 이어졌다. 그럼에도 연합군은 끝내 북한군의 최후 방어선을 무너뜨렸다. 마침내 국군이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서울은 완전한 해방을 맞이했다.

3개월 만에 수도를 되찾았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전쟁 승리에 대한 희망과 감격을 안겨줬다. 전선의 후방이 차단된 북한군에게는 심대한 타격과 함께 전의 상실을 가져왔다. 북한군은 낙동강 전선에서 포위되어 괴멸적인 피해를 입거나 북쪽으로 급히 철수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쟁의 전세는 완전히 역전됐다. 국군과 유엔군은 기세를 몰아 38도선을 넘어 북진을 개시했다. 9월 29일에는 환도식이 거행되어 대한민국 정부가 서울로 돌아왔다. 연합국의 단합된 의지와 국군의 용감한 희생 없이는 불가능했던 순간이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