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피츠제럴드 출생 [김정한의 역사&오늘]
1896년 9월 24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96년 9월 24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가 태어났다. 낭만주의와 현실주의를 오가며 미국 문학사에 깊은 발자국을 남긴 작가다.
피츠제럴드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겪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경험은 훗날 그의 작품에 계층과 돈에 대한 복합적인 시선을 형성하는 중요한 배경이 됐다. 그는 프린스턴 대학교에 입학했으나 학위를 마치지 못한 채 군에 입대했다. 이때 만난 젤다 세이어는 그의 인생과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그는 광고 카피라이터로 일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1920년 첫 소설 '낙원의 이편'이 큰 성공을 거두자, 그는 젤다와 결혼하며 '재즈 시대'를 상징하는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이들 부부는 화려한 파티와 자유분방한 삶을 즐겼고, 이러한 방탕함은 이후 그의 작품에 주요 소재로 녹아들었다.
1925년 발표된 그의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는 이러한 시대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아메리칸 드림의 허망함과 물질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아내며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아름답고 저주받은 사람들'(1922)과 '밤은 부드러워'(1934) 또한 재즈 시대의 낭만과 그 이면에 숨겨진 상실감과 비극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하지만 성공과 함께 피츠제럴드의 삶은 점차 불운해졌다. 젤다의 정신 질환과 그의 알코올 중독은 부부 관계를 파탄으로 이끌었다. 그는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악화에 시달리다가 1940년 12월 21일 44세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를 제외하고는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사후, 비평가들은 그의 작품에 담긴 깊이 있는 주제 의식과 탁월한 문체를 재발견했다. 그의 작품들은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감정과 인간의 욕망, 그리고 상실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어 오늘날까지도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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