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우정사업본부 '맞손'…문화누리카드 취약계층 지원

집배원 복지등기 우편 통해 고령층 등 이용취약계층 대상 맞춤 안내
264만 명에 연 14만 원 지원…2천 건 우편 발송 시범 시행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과 박인환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와 우정사업본부는 문화누리카드 이용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8일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복지등기 우편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문화누리카드는 문화예술진흥법에 근거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대표적인 문화복지 사업이다. 아르코가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총괄 운영하며, 2025년 기준으로 264만 명에게 1인당 연간 14만 원을 지원한다.

우정사업본부의 복지등기 우편사업은 집배원이 복지사업 정보가 담긴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대상자의 실태를 점검하고 직접 안내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의 혜택 누락을 최소화하는 기능을 한다.

아르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특히 고령층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문화누리카드 발급자의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으로, 자발적 이용이 어렵다는 점에서 복지등기 우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강원 화천군, 충남 청양군, 전북 장수군에 거주하는 수급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우체국 집배원은 카드 사용 기한, 전화 결제 가맹점 이용 방법 등을 안내한다.

정병국 위원장은 "복지등기 우편 발송이 문화누리카드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복지등기 우편사업 외에도 기관 공동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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